금리 -α '원금손실' 위험성 인식해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리+알파(α)'의 수익을 낸다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가 변동장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파악한 뒤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절대 손해 없이 수익만 나는' 금융상품으로 인식돼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절대수익형펀드로 구분된 '채권알파'나 '시장중립' 유형의 펀드 가운데서도 연초 이후 기준, 손실을 본 펀드가 확인됐다. '채권알파' 펀드는 국내 채권(국채, 지방채, 특수채, 일정 등급 이상의 회사채 등)에 50∼90% 가량을, 주식에 10% 이하를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다. 이 전략을 추구하는 펀드 가운에 '동부해오름증권투자회사 6[채권혼합]'이 -1%, '산은안정증권투자회사 2[채권혼합]'이 -1.61%, '인Best플러스채권혼합형12'가 -0.05% 등으로 연초 대비 손실을 봤다.
공통적으로 절대수익형펀드의 목표는 금리에 α의 수익률을 더하고, 시장 등락과 상관없이 일정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다.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는 투자 위험성이 낮아 변동장세인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나 운용 전략를 통해 해당 펀드가 가지고 있는 투자 리스크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위험성이 '낮은' 것은 맞지만 '없는' 것으로 잘못 알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기대수익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높은 위험을 부담할 수 있다”면서 “절대수익형 상품에 투자한다면 금융시장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운용 프로세스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롱숏전략 등 헤지펀드 전략에서 과거 20년 가운데 2, 3년 꼴로는 손실이 났다”면서 “가능성은 비교적 낮지만 손실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일부 상품은 파생상품을 편입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고위험 상품에 속한다”면서 “내 펀드의 전략이나 포트폴리오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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