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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자연과 어우러지는 예술공간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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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회색 도심 속에 농작물 심고 가꿔 호흡할 수 있는 '청석길 도시 농사 조성사업' 준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인사동 서인사마당 공영주차장에서 ‘청석길 도시농사 조성사업 준공식’을 가진다.

2011년을 ‘도시농업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도심 속 농지 가꾸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종로구는 관광객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사동 청석길에 도시농사공간을 시범적으로 조성했다.
청석길 도시농사 조성사업은 도시농업을 통해 도시를 재생하고 인사동에 어울리는 예술성이 가미된 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지난 4월 15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조성 구간은 견지동 71~ 관훈동 186 약 145m로 모두 12곳에 크고 작은 녹지가 탄생하게 됐다.

청석길의 정식 행정도로명은 인사동 11길이다.

그러나 조선 중기 문인인 청성부원군 김석주가 살았다고 해서 청성골 → 청석골 → 청석길로 자연스럽게 불리며 예부터 청석길로 더 알려져 있다.
청석길 도시농사 조성사업 배치도

청석길 도시농사 조성사업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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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석길은 박물관과 갤러리 등 대부분 문화적 공간이 자리해 특색있는 거리이지만 인사동길에 비해 주변 환경이 열악해 그동안 인사동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곳 주민들과 상인들은 별도의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청석길을 녹색공간으로 조성하고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해 인사동 문화지구의 특성을 살리기로 뜻을 모았다.

주민협의체는 지난해 3월부터 10회에 걸쳐 자체 주민반상회를 개최했다.

이렇게 주민의 뜻을 모아 지난해 11월 구청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구는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식하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매달 반상회에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직접 참석해 주민의 생각과 희망사항을 들었다.

또 3회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통해 이번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알렸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텃밭조성 2개 소 66㎡ ▲ 짜투리땅 녹지대 조성 6개 소 30.8㎡ ▲가로변 녹지대 4개 소 17㎡ ▲ 도로포장 700㎡ ▲보안등 3개 소 설치와 4개소 정비, 전주 2개소 철거 등이 이루어졌다.

텃밭에는 밭벼와 목화 도라지 땅콩 수수 옥수수 토란 등 7종 1300여 본의 농작물을 심는다.

또 녹지대에는 13종의 나무 376주, 화분 등에는 21종 2000여 본의 화초가 자리를 잡았다.

준공식에는 주민대표, 청석길주민협의체 관계자, 도시농업포럼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새로 조성된 텃밭에서 농작물 시범식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준공기념 테이프 커팅식과 경과보고 등도 진행된다.

앞으로 종로구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지켜보며 지역주민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쾌적하고 푸른 도시환경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인사동길과 연계한 교통체계 변화와 전력선 지중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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