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언론들은 일본에서 대지진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한 뒤 부부들, 특히 재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 부부의 이혼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형 재난을 겪으며 가치관에 차이를 느낀 부부들이 이혼을 결심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후쿠시마에 거주중인 20대 남성은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아내에게 "아이들과 함께 이 곳을 떠나자"고 했으나 아내로부터 이혼 협박을 받았다.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간병해야 하기 때문에 "피난 가고 싶으면 아이들과 함께 떠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혼 남녀들은 대지진 후 불안감이 증가해 오히려 서둘러 결혼하는 등 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진 발생 후 결혼상담소를 찾는 여성이 부쩍 늘고 예비 부부들의 결혼반지 구입으로 보석 업체들의 매상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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