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25일 최근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팔자' 공세는 매도세가 특정 업종에 집중된다는 점, 유럽계가 순매도 주체가 되고 있다는 점 등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성'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외국인 순매도는 전날까지 3조6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한국에서의 순매도 규모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박중섭 애널리스트는 "국내 자금의 증시 유입만으로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받아낼 수 없기 때문에 지수 반등은 외국인 순매도의 중단과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의 성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비중 축소라기보다는 단기 차익실현"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매도를 차익실현으로 보는 것은 먼저, 외국인 순매도가 그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운수장비와 화학업종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12일 이후 화학업종과 운수장비업종에서의 순매도만 2조8000억원이 넘어 전체 외국인 순매도의 78%에 달한다"며 "전기전자나 철강업종에서도 각각 4000억원과 2000억원 정도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두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외국인 순매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만약 외국인 매도의 성격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한국물에 대한 비중 축소의 성격이었다면, 보다 광범위한 업종에 대해 시총비중과 유사한 형태의 순매도가 나타났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5월 초부터 19일까지 유럽계 자금의 순매도 금액은 2조원에 이른다. 19일까지 외국인 전체 순매도 규모가 2조6000억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75% 이상이 유럽계 자금이었던 셈이다. 그는 "유럽계 자금의 경우는 과거에도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가 부각 될 때 일시적인 순매도를 기록했다가 상황이 호전되면 순매수로 전환했던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19일까지 외국인 순매도에서 유럽계가 차지했던 비중(75% 정도)이 24일까지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5월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인 3조4000억원 가운데 2조5000억원 가량이 유럽계 자금일 수 있다. 유럽계 자금은 올해 들어 3개월간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다가 4월에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4월 순매수 규모는 대략 2조5000억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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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애널리스트는 "결국 유럽계 자금은 4월에 순매수했던 만큼을 현재까지 모두 순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외국인 순매도에서 유럽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은 4월 1조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조세회피지역에서 출회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다면 4월에 유럽계와 조세회피지역이 순매수 했던 3조5000억원 가량이 5월 순매도를 통해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이유에서 이미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는 정점을 지났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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