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임직원들의 잇단 비리로 '신뢰 위기'를 겪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 직원이 워크숍을 통해 쇄신의지를 다지는가 하면, 연 2회 발표했던 거시건전성 지표도 매주 발표키로 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직접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난 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임원과 부서장을 시작으로 지난 12~13일에는 팀장급이,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는 일반 직원이 워크숍에 참여한다.


워크숍의 핵심은 직원들의 자기비판과 반성이다. 언론인과 대학교수들이 강사로 참석해 금감원의 신뢰위기 원인과 국민들의 비판적 시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공직자 윤리교육 전문 컨설팅 기관이 심도있는 윤리교육을 실시한다. 직원들도 스스로 분임토의를 갖고 자기반성의 기회를 갖는다. 지난 4일 권 원장이 발표한 금감원 쇄신방안과 관련, 쇄신안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윤리의식과 청렴성 제고의식을 먼저 다진다는 취지다.

정신자세뿐만 아니라 정책추진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자산규모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상호금융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권 원장은 23일 오전 개최된 주례임원회의에서 "(상호금융은) 은행권 등에 비해 저신용자에 대한 거래비중이 높아 잠재리스크 증대가 우려된다"며 "자산급증에 따른 잠재리스크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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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회 발표했던 '금융시장 동향'도 정례화해 매주 월요일 오전에 발표하기로 했다.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이 국내 경제 위주인 데 반해 금감원의 것은 해외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금감원의 이런 노력은 최근 한국은행의 단독조사권 확대를 염두에 둔 한은 견제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권 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번 발표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동향자료 발표는) 감독당국의 거시 부문에 대한 금융시장 정보를 함께 공유하자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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