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다음달말로 종료되는 미국 제2차 양적완화 (QE2) 정책의 성과를 놓고 미국 재정당국과 경제 전문가들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은 그동안 QE2가 미국 경제를 "올바른 방향으로 올려 놓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다.

하지만 투자 전문사이트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브렛 아렌즈는 23일 QE2는 실패한 경제 정책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렌즈는 FRB가 6000억달러를 시장에 쏟아 부었지만 미국 경제는 오히려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근거로 그는 각종 경제지표들을 동원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여름 2.6%에서 올 1분기에 1.8%로 낮아졌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QE2 전에 1.2%에서 현재는 3.1%로 높아졌다.


주택경기를 보여주는 집값도 QE2 정책시행 전보다 하락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QE2를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해 8월 기존 주택의 평균 가격은 17만7300달러였지만 지금은 16만3700달러로 오히려 8% 떨어졌다.


단지 정규직 일자리수는 지난해 8월 1억1180만개에서 최근 1억1250만개로 외견상 70만개 늘었다.


하지만 같은기간 비정규직 일자리를 60만개 줄여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 이 됐다.


더구나 QE2에 총 6000억달러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자리 하나당 가격은 85만달러에 달한다.


자연히 고용률도 지난해 8월 58.5%에서 58.4%로 소폭 낮아졌다.


QE2가 그나마 잘한것이 있다면 주식시장을 부양시켰다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이 QE2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지난해 8월28일부터 현재까지 S&P500 지수는 26% 급등했다.


그러나 이는 달러 약세에 따른 착시 현상일뿐이라고 아렌즈는 주장했다.


실제로 스위스 프랑으로 측정할 경우 S&P지수는 지난해 8월 27일 이래 단 8.4% 올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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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크론이나 호주달러로 계산하면 상승폭은 더욱 줄어든다. 금값으로 비교했을 때에도 S&P지수의 상승폭은 4.5%에 그쳤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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