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윈 회장 "윈 리조트는 중국기업"
"2015년 까지 마카오에 두 번째 카지노 리조트를 설립할 예정"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스티브 윈(Steve Wynn·69세) 윈리조트 그룹 회장이 중국 카지노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윈리조트와 중국 사업을 하는 자회사 윈마카오를 운영하고 있는 윈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마카오에 두 번째 카지노 리조트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소 6주에 한번씩은 마카오를 방문하고 있다.
윈 회장은 마카오의 새 카지노를 통해 2015년 매출액, 순익, 총 방문객 수 등 모든 방면에서 지금 보다 2배의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윈 회장은 "그룹 사업의 많은 부문이 마카오에 집중돼 있어 윈리조트가 중국 기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윈리조트의 중국 사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힘을 받아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홍콩 주식시장에도 상장한 윈마카오는 지난해 순이익이 44억2000만홍콩달러(약 5억6870만달러)를 기록해 20억7000만홍콩달러를 기록했던 2009년 때 보다 두 배로 늘었다.
마카오 지역의 전체 카지노 매출은 중국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올해 라스베이거스의 다섯 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마카오 지역의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205억1000만파타카(약 2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 매출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한 달 만에 또 경신했다.
윈 회장에게 있어 중국 사업은 '더블 다운(double down)'이다. 블랙잭을 할 때 더블 다운 옵션을 사용하면 자칫 두 배 돈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잘 만 쓰면 두 배의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윈 회장은 "카지노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마카오와 이미 성숙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를 비교하자면, 마카오가 사업을 하기에 더 복잡한 이슈들을 안고 있지만 잘 정돈된 라스베이거스 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룹의 중국 사업이 치열한 카지노 업계 경쟁을 견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윈 회장은 "회사는 마카오에서 라스베이거스 샌즈,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같은 미국 카지노 기업 뿐 아니라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가 운영하는 SJM 홀딩스 등 현지 기업과도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을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카오 지역 정부와의 '꽌시(關系)'도 풀어야할 숙제라고 꼬집었다. 마카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법으로 도박이 허용된 지역이기는 하지만, 지역 정부가 카지노 기업들에게 토지와 노동력의 접근 권한에 제한을 두고 있다. 카지노 기업에 있어 마카오가 투자를 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와의 좋은 관계 유지가 필수적인 것이다.
윈 회장은 회장의 뒤를 이을만한 적합한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아직 젊고 건강하다"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다만 당분간 회장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명확하게 하면서도 "후임자를 굳이 뽑자면 린다 천 윈마카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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