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대영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자금이 외국인을 가장한 국내 투자자, 일명 '검은 머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형저축은행은 홍콩계 헤지펀드 트라이브리지 인베스트먼트(Tribridge Investment)와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상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영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트라이브리지의 이사회 멤버는 모두 한국인으로 드러나 '검은 머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헤지펀드의 경우 투자자들을 비공개로 모집하기 때문에 어디서 어떤 자금이 들어오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그 운용 주체가 한국인이란 점에서 이 같은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트라이브리지의 최고경영자(CEO)는 박유천씨이며 김유진씨와 김범준씨가 각각 최고투자책임자(CI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트라이브리지는 2003년 설립된 자산운용사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와 한국 오프쇼어 투자 자문기관으로 등록돼 있으며,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고정금리 헤지펀드에 주력한다.

이 같은 의혹에 임정웅 대영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자금 출처와 관련된 부분은 대주주와 직접 접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알 수 없다"며 "본계약이 체결되고 서류를 금융당국에 제출하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도 "국내 저축은행이 해외 헤지펀드에 인수되는 첫 사례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다"며 "최근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중대형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대영저축은행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헤지펀드를 통한 인수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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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영저축은행은 지난 1ㆍ4분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0.73%로 적기시정조치 대상이나 트리이브리지에 매각을 진행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인수 계약 완료시점까지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한 상태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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