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경기도 부천시의 한 중국집에서 알바를 하는 박준수(가명 ·19)군. 고교를 중퇴한 뒤 하루 8시간씩 배달 알바를 하고 있다. 도로위에서 그는 헬멧 없이 '빨리빨리' 배달하라는 소리에 쫓겨 질주한다.


박군은 "안전교육이요? 헬멧이요? 그런 거 받아본 적 없죠, 그치만 배달알바가 시급이 젤 쎄거든요"고 말했다.

21일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올해 4~5월 배달 노동을 해봤거나 하고 있는 10대 6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0.2%가 '배달 노동 중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면접조사에 참여한 14명의 청소년 중 사고경험이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조사결과 ' 안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자가 66.3%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로 다쳐 입원이나 통원 치료를 받은 비율이 사고 경험자의 54%에 달했으며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도 30.1%였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이 가운데 산재보험으로 처리한 경우는 4명 중 1명(35.4%)에 그쳐 청소년들의 배달 노동이 제도 적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장비로는 대부분 안전모(153건)만 지급됐다. 그 외에 안전장갑(52건)과 무릎보호대(15건), 야광조끼(14건), 고글(10건) 등을 지급하는 경우는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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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배달 노동을 위해 개선됐으면 하는 점으로는 ▲인원 충원(46명) ▲거리를 고려한 시간안배(42명) ▲보호장구 지급(37건) 등을 꼽았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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