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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김무성·홍준표, 차기 당권 정중동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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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 차기 당권주자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최고위원이 조만간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행보는 오는 7월 4일 열리는 차기 전당대회의 중대 변수다. 4.2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거세게 일고 있는 당 쇄신논의 속에서 한 걸음 물러나있지만 이달달 전대 룰이 확정되면 이들의 당권도전은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안 침묵하던 김무성, 기지개 켜나?
김 전 원내대표는 이달초 원내대표 퇴임 이후 정치적 현안에 말을 아껴왔다. 침묵하던 김 전 원내대표는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장 쇄신그룹인 '새로운 한나라' 주도의 이른바 '젊은대표론'을 강하게 비판하며 당권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소장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 기대를 크게 했는데 방향 설정을 잘못해 화가 난다"며 "이미 역풍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정운영을 책임진 여당 대표는 큰일을 하는 자리로 연륜과 경험, 모나지 않게 아우를 수 있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한다"고 4선 중진 의원으로의 정치적 경륜을 부각시켰다.
김 전 원내대표는 차기 전대 출마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권도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와 관련, "이달말 전대룰이 결정되면 보폭을 넓혀가지 않겠느냐"면서도 "이재오 특임장관의 거취와 당 복귀 여부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가 내년 총선 공천"이라며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공천학살의 대표적 피해자인 만큼 누구보다 총선 국면에서 공정한 당 운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가 당권도전에 나선다면 친이계의 조직적 지원여부와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회복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친박 좌장으로 불렸지만 지난해 세종시 정국 속에서 수정론을 주장, 박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결별하며 친이계 신주류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친박계 한 초선 의원은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와의 관계는 여전히 어렵지만 친박계 의원들과 관계는 여전히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친박계와 전략적 연대 가능할까?
홍 전 최고위원은 4.27 재보선 참패 이후 입에 자물쇠를 달았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그의 입장을 듣기 위한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홍 전 최고위원은 최근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최고위원측 관계자는 "재보선 패배 이후 한나라당의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에 대한 고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권도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홍 전 최고위원은 이미 차기 전대에서 가장 유력한 당권 후보 중 한 명이다. 우선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참패 이후 열렸던 7.14 전당대회보다 정치적 환경이 좋아졌다. 홍 전 최고위원은 당시 친이계의 조직적 지원을 받은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수평적 당청관계와 한나라당의 쇄신을 내걸고 1위와 2% 차이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당권도전의 경우 홍 전 최고위원이 서울 출신의 4선 중진이라는 점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위해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수도권 출신의 투톱체제로 가야 한다는 당내 공감대가 적지 않기 때문. 아울러 당 쇄신 흐름을 감안할 때 서민특위위원장이라는 경력도 플러스 요인다. 역시 최대 변수는 지난 6일 원내대표 경선 이후 신주류로 떠오른 소장파와 친박계와의 관계설정 여부도 변수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홍 전 최고위원과 친박계와의 전략적 연대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 전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지금은 박근혜 시대이고, 나는 박 전 대표의 보완재"라고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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