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자활센터, 재무 컨설팅 반응 좋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양천지역자활센터가 매년 주민자활학교를 열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센터는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저소득주민의 자활에 도움 되는 정보를 알려주고 교육한다.
주민자활학교에서 매년 등장하는 단골메뉴는 재무관리이다.
센터는 ▲자활근로참여자 자녀들의 점점 높아져가는 대학 진학률과 이로 인한 인한 학자금 마련 필요 ▲한 달 소득은 정해져 있는데 사교육비, 월세 지출 줄일 수 없는 입장 ▲ 노후생활에 대한 대책마련 등이 이들의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재무관리를 해준다.
몇 년 전만 해도 저소득층 재무상담은 파산신청과 신용회복 과정과 절차를 돕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뻔한 소득에 줄일 것 없는 살림, 희망 없는 내일, 이 것이 가정경제에 대한 이들의 의식이었다면 지금의 자활참여자들은 희망을 가지고 자녀를 키우고, 자녀에게 기대지 않는 자립적인 노후를 고민하고 있다.
올 4월 실시한 양천지역자활센터 재무상담은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이하 여성미래)와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예년과 달리 개별상담 신청을 받아 재무상담사가 일대일 상담을 지속하고 있다.
20명이나 되는 많은 분들이 상담을 신청해 돈 관리에 대한 높은 욕구와 미래에 대한 삶의 열망이 확인되기도 했다.
상담을 신청한 김씨(48, 북한이탈주민)는 “자활공동체에서 90만원을 벌고 저녁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50만원 정도를 버는데 한 달에 쓰는 돈은 50만원이다. 나머지 돈을 저축해서 잘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 부지런히 돈을 모아 애들(6, 12세) 잘 키워야 하겠고 북한에 있는 두 아이들에게도 나중에라도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어요” 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번 특강을 담당한 여성미래 재무상담센터 이지영 센터장은 “재무관리는 돈 많은 사람이나 하는 거지 하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면서 "소득이 적을수록 돈을 잘 쪼개서 쓸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자활센터는 기술, 학력, 나이, 자금부족 등응로 일반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근로빈곤층에게 ‘자활근로’라는 일자리를 마련하여 기술을 쌓고 경험을 쌓아 자활공동체나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경제적으로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워하는 곳이다.
양천구 신월2동 460-11에 위치한 양천지역자활센터는 7개 사업단, 3개의 자활공동체, 3가지 사회서비스 등 빈곤없는 사회를 위한 희망일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중 가사간병방문도우미사업과 약손엄마자활공동체인 '사람과 사람'은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한지공예사업단 '어떠한지'는 양천구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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