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해외투자진출 유망국 박람회 KOIF 2011 개막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전 세계 주요국의 해외투자 관련 정보를 한자리에서 비교, 검토할 수 있는 2011 해외투자 유망국박람회(Korea Overseas Investment Fair 2011, 이하 KOIF 2011)가 19일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획, 개최되는 KOIF에는 중국, ASEAN 등 전통적 투자 집중국가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남미, 동유럽 등 투자진출 분야로 다소 생소한 곳까지 포함해 총 29개국이 참가했다.

행사 개막식에는 김영환 국회지경위원장, 조확익 코트라 사장 등 한국측 인사를 포함해 파키스탄 신드주 수상, 캄보디아 투자청장 등 해외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오후부터 개최된 참가국별 투자환경 세미나에는 포스코, GS건설 등 대기업을 포함한 500여 곳의 우리기업이 참가해 높은 해외투자 관심도를 나타냈다.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별 특징을 보면 대기업의 경우 인프라ㆍ건설 프로젝트, 자원ㆍ에너지 분야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반해, 중소기업은 조립금속, 생활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생산코스트 절감을 위한 부지환경에 큰 관심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또,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세미나에 250명~300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린 반면, 중국 세미나에는 절반 정도인 150여명만 참가신청을 해 최근 중국의 급격한 임금인상 등의 요인으로 포스트 차이나(POST-CHINA) 투자적지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점이 나타났다.

한편, 한-EU FTA 체결에 따라 EU내에서도 한국기업의 투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서유럽권 뿐 아니라 동유럽권 국가들도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특히 상대적으로 한국기업의 진출이 미미했던 에스토니아 등 발틱 연안 국가와 세르비아 등 발칸반도 국가들은 EU역내에서 가장 저렴한 생산코스트의 장점을 앞세워 한국기업들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세계 투자환경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기업들이 성공적인 해외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해외현장의 최신 투자환경정보 수집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행사는 투자유망국들의 현지투자환경 정보를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비교가능한 점에서 우리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이며, 이번 KOIF행사에 참석한 우리기업들이 성공적인 해외투자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