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난방비 폭탄 이유 있었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뉴타운 등 최근 건설된 아파트에서 난방 계량기를 잘 못 설치해 난방비가 과도하게 부과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18일 공개한 '서민주택공급 건설사업 집행실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안양관양 1공구 등 58개 공동주택 건설공사에서 지역난방 방식으로 아파트를 시공 중이다.
LH공사는 이들 아파트의 난방비를 측정하기 위해 유량계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난방유량과 공사 전후의 온도차에 따라 사용열량을 측정할 수 있는 열량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지역난방 공동주택에서 난방계량기로 사용되는 유량계는 난방의 유량만 측정이 가능해 입주자가 실제 사용한 열량과 차이가 발생해 측정이 부정확하고 난방비가 과다하게 부과되는 것으로 밝혀져 주택건설기준에도 열량계를 사용하도록 하고있다.
특히 지역난방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 방의 난방을 차단해도 각 세대로 들어가는 전체 난방유량의 변화가 적어 난방비 절감이 어렵다. 감사원은 각 방의 난방 여부에 따라 세대에 들어오는 난방유량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자동유량조절밸브'를 설치할 것을 LH공사에게 주문했다.
감사원은 또 올해 8월 준공 예정인 수원호매실 지구의 경우 LH공사에서 고가의 하수관 자재를 사용해 1420억여원의 공사비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상주 무약지구 아파트 건설공사도 부지 내 고압송전선로가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와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사전에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했다. 특히 이 지구는 LH공사의 재무구조개선과 맞물리면서 2009년말 공사가 중단됐고 지연에 따른 3000여만원의 지연이자까지 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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