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가 상승으로 되레 매각 걸림돌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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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 최근 3만원대 중반의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970,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0.30% 거래량 5,602,390 전일가 1,976,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7900 머무르는 코스피…코스닥은 하락 전환 [미중정상회담] 월가 "S&P500 회담 기간 0.7% 변동 예상" 반도체(대표 권오철)가 높은 주식 가격에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묘한 상황에 처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불안한 메모리반도체 시황에도 수천억원대의 분기 이익을 기록할 만큼 탄탄한 기초체력을 갖췄으나, 오히려 시장의 호평으로 주가가 치솟아 매각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D램 반도체 시장이 '치킨게임'으로 치닫던 2008년 11월 주당 5770원의 가격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지난 4월 장중 3만7400원으로 가격이 치솟은 뒤 현재 3만원대 중반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D램 주력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졌음에도 오르락내리락 없이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가의 안정적 흐름이 1년6개월 만에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하이닉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2009년 11월 효성으로의 매각이 실패한 후 현재 재매각을 추진 중이며, 당시 하이닉스의 주가는 2만원 안팎으로 현재의 60% 정도에 불과했다.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서 현재 뚜렷한 인수 희망 기업이 없다"면서 "여기저기 애를 쓰고 있는데 최근 주가가 너무 비싸서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닉스 주주협의회(채권단)가 보유 중인 지분은 15%로 시가로만 3조1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질 경우 매각 가격이 치솟아 인수합병(M&A)시장에서 하이닉스가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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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에서는 자금력이 있는 현대중공업과 LG전자, SK 등 이름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뚜렷한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를 인수할 만큼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 국내에 몇몇 없어 실체와는 관련 없이 인수대상자가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현재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매각 실사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가 재산정되면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매각 공고가 이뤄진다. 이후 인수 희망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인수의향 기업이 나타날 경우 기업실사와 본입찰을 통해 올 연말께 모든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인수작업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구주매각 방식 이외에 일부 신주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선택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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