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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덴마크, '녹색동맹' 내세운 전략적동반자 격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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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덴마크)=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한국과 덴마크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특히 '녹색성장동맹(Green Growth Alliance)'을 체결해 향후 녹색산업의 든든한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덴마크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라스 루커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했다"며 "녹색성장동맹은 21세기에 세계에서 유일한 협력 체제다. 기후변화, 녹색성장에서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은 우리나라로서는 이번이 10번째이며, 덴마크의 경우 중국에 이어 두번째다.

양국은 앞으로 장·차관급을 포함한 양국 외교부간 정기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국제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국제기구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통상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민간부문에서 녹색, 재생에너지, 생명공학 등에서 신기술 협력을 더욱 늘리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과 덴마크의 2050년 에너지전략이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의 의지를 명확히 입증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틀에서 '한·덴마크 녹색성장 동맹'을 발족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협력이라고 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한쪽만 도움되는 게 아니고 양쪽이 다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동맹관계는 덴마크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녹색은 21세기 미래의 가치다. 미래의 가치 동맹은 힘의 동맹, 군사 동맹과는 다르다"면서 "뜻을 같이 하는 미래의 지향적인 동맹으로 당면한 과제, 즉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성장을 계속해 나간다' 그런 것이 바로 녹색성장을 위한 동맹이다"고 전했다.

라스무슨 총리는 "녹색 신기술에 투자하면 녹색경제를 일으켜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며 "모든 국가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과제인 고용 없는 성장 문제는 이런 신기술 개발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무슨 총리는 또 "한국과의 녹색성장동맹은 덴마크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라며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많은 연구소들이 얼마나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는 지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녹색성장동맹의 첫걸음으로 이날 지식경제부와 덴마크 기후에너지부, 현대차와 코펜하겐시, KAIST와 덴마크 공과대학 등 9개 녹색성장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덴마크가 우리의 녹색성장 파트너가 된 것은 녹색성장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선진국이기 때문이다. 덴마크는 1인당 국민소득이 6만달러에 육박하고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면서도 에너지 소비가 늘지 않았고, 2050년까지 화석연료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 대통령도 덴마크와 한국은 각각 녹색성장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선도국)'와 '패스트무버(fast mover·고속성장국)'로서 이번 동맹을 통해 '스마트무버(smart mover·현명한 국가)'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덴마크를 녹색 파트너로 점찍고 있었던 우리 정부는 덴마크가 먼저 이번 동맹을 제안해왔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다. 한국이 최근 3년 사이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6배 성장시키고 전기차와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그리드 등에서 두각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은 "녹색성장동맹은 다음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전하는, 국제사회가 추구해 나가야할 새로운 형태의 동맹"이라며 "초거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세계 녹색시장을 함께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펜하겐(덴마크)=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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