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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메이드인재팬' 고수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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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가 엔 강세와 도호쿠 대지진 여파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메이드인재팬'을 고수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지난해 엔 강세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는 "일본에서 연간 최소 30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히며 2010년 회계연도에 전체 생산량의 45%를 일본에서 생산했다.
이는 엔 강세에 따른 타격을 줄이기 위해 동남아시아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해외 생산을 확대한 닛산, 혼다와 대조적이다. 일본 2,3위 자동차 업체 닛산과 혼다는 2010년도에 일본에서 각각 전체의 25%, 26%를 생산했다.

그러나 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지난 3월11일 대지진에 따른 피해까지 입으면서 도요타가 일본 생산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전일 도요타는 엔 강세와 지진 여파로 2010년도 4분기(1~3) 순익이 전년 대비 77%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또 엔 강세가 2900억 엔 규모의 순익 감소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2953애널리스틱의 짐 홀 애널리스트는 "도요타가 동남아시아 특히 중국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유럽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유럽 사업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의 오자와 사토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CFO로서 일본에서 생산을 고수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도요다 아키오 사장과 임원들에게 국내와 해외 생산량 비율을 수정해야 한다고 권유할 것"이라면서 "일본에서 최소 300만대 생산을 유지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도요타도 닛산이나 혼다처럼 해외 생산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의 타나세 준야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 약세로 당분간 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코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사쿠라이 유우키 사장은 "엔 강세가 한동안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주요7개국(G7)의 시장개입으로 가까스로 진정됐지만,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제조업체들은 엔·달러 환율이 75~80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이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지진 발생 여파로 지난 3월17일 엔·달러 환율은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최저 수준인 76.36엔까지 떨어졌다. 다음날 G7이 공동 시장개입을 결정했지만 여전히 80엔 선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엔·달러 환율이 장중 79.57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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