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1조원 PR매물 소화 '만기부담 경감'..베이시스는 방향성 고민 더해
2거래일 동안 1조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소화하면서 지수가 올랐다. 상대적으로 만기 주간 진입 후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선행되면서 내일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은 크게 줄었다.
합성선물 순매수는 리버설(합성선물 매수+선물 매도)을 통해 만기일 동시호가 프로그램 매수로 연결될 수 있다. 만기 효과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아진 셈.
다만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의 배경에는 베이시스 폭락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금일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선물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베이시스 회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향후 부정적 시장 방향성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며 "상대적으로 강한 현물 매수가 시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현물 매수가 둔화될 경우 시장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 약세는 일단 현물시장 강세 때문으로 보인다"며 "베이시스가 오르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신규 선물 매수가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고 설명했다.
11일 지수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65포인트(1.29%) 급등한 285.75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양봉을 만들어냈지만 여전히 지난 6일 하락갭 이후 형성된 286선 중반의 고가를 극복하지 못 하는 모습이었다.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밀려났다.
뉴욕증시가 3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수선물은 284.60으로 상승개장했다. 개장 20분 만에 286선까지 오르며 안착 공방을 펼쳤지만 실패했고 이후 약세로 돌아서 오전 11시5분께 283.50의 저가를 확인했다. 중반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고가는 286선 초반에서 막혔다. 오후 2시43분 286.35까지 오른 뒤 막판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동시호가에서 지수선물은 변화가 없었다.
외국인은 2553계약 순매수했다. 5일 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하지만 장중 미결제약정 증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신규 매수 포지션 설정은 약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개인은 3159계약 순매도했다. 기관은 103계약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은 49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가 2996억원, 비차익거래가 1975억원 매도우위로 마감됐다. 차익과 비차익이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보여 비차익에도 차익거래성 물량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평균 베이시스는 전거래일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0.13을 기록했다. 마감 베이시스는 이틀 연속 백워데이션을 나타냈다. -0.55를 기록했고 괴리율은 -0.47%를 기록했다.
32만6784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294계약 큰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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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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