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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호황에 석유화학업계도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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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등 수요확대로 합성고무 매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경기 회복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석유화학업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 원료이자 3대 석유화학제품중 하나인 합성고무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는 것.

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랑세스코리아 등은 타이어업계의 주문 물량이 쏟아지면서 기존 장기 공급 계약기간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재계약을 맺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 계획도 마련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금호석유화학의 '일등공신'은 바로 합성고무다. 1분기 합성고무 부문의 매출액은 78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총 매출액의 절반(49%)을 차지했다. 합성고무 주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 상승과 타이어 업체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확대된 것이다.

최근 금호타이어 등 기존 수요처 외에 스팟 물량 요청이 계속되는 데다 인도, 중국 등 동남아시아 수출길도 확대돼 부랴부랴 특별이사회를 열고 투자계획을 앞당겼다. 내년까지 여수 고무 제2공장과 울산 고무공장에 총 1200억원을 투입해 설비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LG화학도 합성고무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고무·특수수지 매출이 석유화학부문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한 것.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분기 고무·특수수지 분야 매출은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라며 "원가경쟁력을 갖춰 2분기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며, 지난달 새로 증설한 합성고무 공장이 가동되면 높은 수익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랑세스 코리아는 최근 한국타이어와 고품질 합성고무인 솔루션 스티렌부타디엔(SSBR) 고무와 네오디뮴 폴리부타디엔(Nd-PBR) 고무를 향후 5년 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7년 한국타이어와 공급 계약을 맺고 2012년까지 납품하기로 했지만, 최근 물량이 달리면서 기존 계약을 1년 앞당겨 갱신했다.

랑세스는 향후 1000만 유로를 투자해 내년까지 미국 텍사스주 오렌지(Orange) 공장의 SSBR와 Nd-PBR 생산량을 2만t 확대하고,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 10만~15만t 규모의 신규 Nd-PBR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또 유럽연합(EU)의 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확대되고,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타이어 에너지효율등급표시가 의무화되면 고품질 합성고무에 대한 수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올해 국내 업체의 합성고무 생산은 작년 대비 12.9% 증가할 것이며, 내수와 수출도 전년보다 각각 4.2%, 1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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