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銀 대기표 수천명, 오늘 고비
유동성 확보 위해 2000억 차입....금감원 "영업정지 가능성 낮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제일저축은행의 예금인출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6일 오전 제일저축은행 여의도 지점을 찾는 고객들은 약 100여명으로 지난 4일에 비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4일의 경우 고객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으나 이날 오전 여의도 지점은 평소보다는 붐비지만 큰 혼잡은 없었다. 그러나 4일 수천명에 달하는 고객이 대기 번호표를 뽑아간 것으로 알려져 이날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제일저축은행은 이날에도 고객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 자체 유동성으로 6000억원을 현금으로 확보해 놓았다. 또 저축은행중앙회로부터 긴급자금 2000억원을 받았다.
조민수 여의도 지점장은 "제일저축은행은 자산규모 기준으로 업계 3위인 우량 저축은행"이라며 "최근 문제가 된 비리가 불법대출이 아니라 개인비리라고 검찰이 밝힌만큼 예금자들이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정록 이사는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해 놓고 있어 예금인출이 몰리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총 30명의 직원을 선발한 뒤 3인1조로 10개조를 구성, 제일저축은행 10개 영업점에 투입했다.
고객들을 현장에서 설득하는 등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일 전날인 4일 수천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대기 번호표를 뽑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금을 인출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제일저축은행 직원들과 함께 예금자 설득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목 금감원 저축은행검사1국장은 "제일저축은행은 영업정지 가능성이 낮은 곳"이라며 "현재 막연한 불안감과 저축은행에 대한 불신 탓에 '묻지마'식 인출이 이뤄지고 있으나 금융당국을 비롯한 업계가 예금자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제일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28%이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1%로 우량 저축은행인 8ㆍ8클럽에 해당한다. 특히 전체 예금 3조4000억원 가운데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은 전체의 8분의 1정도에 그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일저축은행 임원이 대출과 관련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3일 600억원, 4일 1200억원 등 이틀간 1800억원의 예금이 인출됐으며 계열사인 제일2저축은행에서도 이틀간 350억원이 빠져나갔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광호 기자 kw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광호 기자 kwang@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