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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위안화 절상에 베팅할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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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달러에 대한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장기간 위안화 절상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향해 위안화가 영원히 절상 추세를 지속해야할 필요성은 없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콩에서 위안화 절상을 노린 위안화 투자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울린 경고음이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기업들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 이른바 '딤섬본드' 투자가 무조건 쏠쏠한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왔다. 딤섬본드 투자로 얻는 수익률이 일반 기업 채권에 투자할 때보다 낮은 편이지만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환차익을 고려하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홍콩증권거래결산공사(HKEC)의 롬네쉬 람바(Romnesh Lamba) 부사장은 "위안화 국제화가 홍콩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에는 사람들이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홍콩 은행권에는 위안화가 쌓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 말 기준 4070억위안에 달했던 홍콩 은행권 위안화 예금 규모가 올해 연말까지 1조위안(약 15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WSJ은 중국 은행권이 최근 몇 년 동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과도한 대출을 단행해 왔기 때문에, 은행 대출에 부실 도미노가 현실화 된다면 위안화의 급매물이 쏟아질 수 있는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보통 1~3년 만기의 '딤섬본드' 투자가 무조건 쏠쏠한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WSJ은 지금 당장 위안화 절상 추세가 형성돼 있기는 하지만 위안화가 절상 추세를 계속 유지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위안화 절상에 베팅할 때 신중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안화 급매물이 쏟아진다면 딤섬본드에 투자한 홍콩 투자자들은 환차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소시에테 제너럴의 로버트 레일리 아시아 채권 및 통화 담당 대표는 단기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믿는 것 조차 높은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의 부채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고 미국 정부 부채에도 먹구름이 껴 있다"며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타격을 받고 주식시장 급락에 영향을 미친다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 위안화 절상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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