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만 사장, 2년 연속 최고실적 비결은...

최종만 사장, 2년 연속 최고실적 비결은...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주택 관련 일거리는 아직도 많다. 주택만 전문으로 하겠다."

뜻밖이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호반건설 본사에서 만난 최종만 호반건설 사장은 "사업이 주택부문에 편중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최근 주택전문건설사 대다수가 아파트 대량 공급 시대가 끝났다며 토목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시키고 있는 것과는 비교된다. 최 사장은 "수익 창출이 가능하거나 투자가치가 있어야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관급공사가 대다수인 토목 등은 수주를 해도 수익이 거의 없는 속 빈 강정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에 편중됐다는 이유로 실적이나 재무상태에 비해 신용등급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주택 사업에 집중하는 정공법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반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업체들이 극심한 부진을 보인 2009~2010년 인천 청라,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 등에 아파트 9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2년 연속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실적을 나타냈다. 현재 호반건설이 시공 중인 1만3000여 가구 중 미분양은 400여채에 불과하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9년 보다 각각 82.8%, 76.3%가 늘어난 5502억원, 865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주택사업만 하는 업체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주택 건설경기 속에서 최고 실적을 거둔 데 대해 건설업계는 의외라는 평가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사업이 어려워진 회사들이 내놓은 알짜 용지를 적극 사들였고 이를 2009년말 2010년 초 집중적으로 분양했다. 애초 이 물량은 2010~2012년에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2010년에 주택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판단돼 분양을 서두른 것이 성공 비결이다."


올해는 대전 등 지방시장에 주력한다. 7월과 10월 대전 도안에 각 1000가구씩 공급하고 광주 수완에 450가구를 공급한다는 게 목표다. 이 회사가 광주 이외의 지역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은 4년만이다. 수도권에선 9~10월께 광교신도시에 아파트 1300가구와 주상복합 55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침체된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천지개벽을 했다"며 "최근 2~3년간 지방에 공급 물량이 없다 보니 현재 결혼 등으로 인한 신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임대도 올해 추진할 중요 사업이다. 호반건설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임대아파트 2만 채를 공급, 수익원의 원천으로 삼은 바 있다. 하지만 이 후 임대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사업을 확장하지 못했다. 그는 "최근 전세대란과 매매시장 부진 등으로 반전세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아파트 매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두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임대시장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눈여겨 보는 지역은 행복중심복합도시(세종시),오송·청원산업단지 등이다. 최 사장은 "세종시에 중앙행정기관 등이 이전하면 이사를 가야할 수요가 같이 생기지만 아직 집을 사기엔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라며 "세종시처럼 당분간 임대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임대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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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택시장 진출도 장기 과제로 정했다. 국내 주택시장의 성공 노하우를 적극 살려 개발도상국 주택시장에 진출해 또 다른 분양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현재 개발도상국의 주택 수요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는 시장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중시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해 호반건설만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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