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 측에 따르면 두 대학을 통합하고 통합대학 이름을 가천대학교로 정하는 내용의 통합안이 오는 28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성남의 경원캠퍼스(가칭)는 IT 융합 및 바이오나노, 의료 서비스와 연계한 의료관광, 지식정보산업이 특성화돼 첨단분야 선도 종합대학으로 운영될 계획이고 인천의 메디컬캠퍼스(가칭)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길병원, 뇌과학연구소,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약학대학, 간호대학, 의과학대학과 연계해 의과학 및 의료보건 분야가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이길여 경원대 총장은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대학 통합”이라며 “연간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이내에 15대 사학, 2020년 이내에 10대 명문사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경원대는 지난해 10월 지하캠퍼스 비전타워 준공식을 열면서 가천의과대와의 통합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통합작업을 진행해 왔다.
한편, 이와 관련해 경원대 총동문회(회장 조규호) 측은 재단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과 새 교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동문회는 "가천은 경원대 총장이자 가천의과학대 설립자인 이길여 여사의 호"라며 "3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학교의 교명을 바꾸는 것은 학생, 교수, 동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경원대 총학생회 집행부도 18일 교무위원회에 참석해 교명 유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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