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 "소극장 돌아온 이유? 초심으로 돌아갔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우리의 원래 무대는 소극장이었다. 초심을 되찾고자 돌아왔다"
개그 듀오 컬투(정찬우, 김태균)가 8년만에 대학로 소극장으로 돌아왔다.
컬투는 5일 오후 서울 혜화동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대학로 소극장 컬투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1시간여의 시범공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오랜만에 소극장에 돌아와 기쁘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이어 "그동안 대극장 공연만 치러왔는데, '컬투쇼'의 본래 토양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소극장 공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찬우는 "우린 방송보다 공연을 중요시하는 팀"이라며 "전국 투어를 포기하는 대신 소극장 공연을 선택했다. 신인시절 뭐든 열심히 하던 초심을 되찾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태균은 "언젠가부터 우리 공연에 게스트가 없어졌다"며 "특히 소극장은 더욱 그렇다. 소극장의 최대 장점은 상호 작용을 통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공연이 갖는 매력을 강조했다.
이번 '컬투쇼'는 그동안 버라이어티하고 웅장했던 대형 공연이 아닌, 진솔하고 소소한 모습 그대로를 담은 소극장 공연이다. 370석의 소규모인데다 무대에서 객석까지의 거리가 10미터에 불과해 관객과의 교감도 극대화됐다.
소극장 공연에서 펼칠 수 있는 모든 이벤트도 총동원된다. 특히 3면의 벽을 활용한 아이맥스 영상으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1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린다. 티켓 가격은 전석 6만 6000원으로 동일하지만 남녀우대석, 나홀로석 등은 50% 할인 가격이 적용된다.
이하는 컬투 기자회견 전문.
-소극장으로 돌아온 이유와 소감은
김태균(이하 태균): 그동안 대극장 공연만 치러왔는데, '컬투쇼'의 본래 토양으로 돌아와 초심을 되찾고 정신적인 재충전을 하자는 의미에서 소극장 공연을 흔쾌히 결정했다
정찬우(이하 찬우): 기분이 너무 좋다. 그동안 최대 4,500석 규모에서 공연해왔는데, 그곳에선 버라이어티한 공연을 해야 하지만, 소극장에서는 재미있는 돌발 에피소드가 많이 일어난다. 관객 한명 한명과 대화하며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공연할 수 있다.
태균: 언젠가부터 우리 공연에 게스트가 없어졌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소극장은 특히 더욱 그렇다. 소극장의 최대 장점은 상호 작용을 통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를 통해 콘텐츠가 생긴다. 소극장은 공장 같은 느낌이다.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소극장이 공연 횟수가 더 많아 체력적으로 오히려 더 힘들지 않나
찬우: 우린 방송보다 공연을 중요시하는 팀이다. 25~30개 전국 투어를 매년 돌았다. 올해는 투어를 포기하는 대신 소극장 공연을 선택했다. 본연의, 초심의 모습으로 돌아와 열심히 하려던 신인 시절 마음을 되찾고 싶었다. 마음의 재충전이랄까. 체력적으로는 더 건강해진다. 목이 좀 안 좋아질 뿐. 우리 평소 따로 운동 안 한다 (웃음)
태균: 소극장은 해프닝이 자주 일어나다 보니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그러면서 준비한 프로그램 원형에서 내용이 더 풍성해진다. 우리 자체적인 콘텐츠도 탄탄해진다. 그리고 우린 늘 두 달 이상의 장기공연을 했기 때문에 몸이 익숙해져 있다.
-싸이의 곡으로 다음 앨범을 내겠다고 들었는데
찬우: 싸이가 곡을 주기로 약속을 했다. 공연 때문에 언제쯤일지는 모르겠지만, 늦여름쯤 될 것 같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음 앨범은 싸이의 곡이 될 것 같다. 당장 있는 곡을 달라고 하니까 우리랑 안 맞는다고 안줬다. 술 먹이고 많이 졸랐는데도 안되더라. (웃음)
태균: 박진영도 방송에서 약속했었는데 정작 곡은 유브이에게 줬다. (웃음)
-오늘 공연은 한 시간 정도만 진행됐는데
찬우: 기자간담회를 위해 분량을 조금 압축했다. 원래 두 시간 이상 걸린다. 영상이 많이 준비되어 있고, 무대의상도 많이 갈아입는다. 오프닝만 30분이 걸릴 정도의 긴 만담도 있다. 특별히 여성우대석과 남성우대석, 나홀로석도 준비했다. 그분들을 위해 티켓값도 할인해드리고 장난스러운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다.
태균: 물론 오랫동안 해왔던 커플석과 프로포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예전 개그를 다시 보여주는 것도 있는데 식상함은 없을까
태균: 식상함이라기 보다는 안정성을 두기 위해 준비했다. 많이 알려진 개그가 공연 전 분위기를 띄우기 적절하다. 대신 멘트에 변화를 계속 준다.
찬우: 사실 우리끼리도 그런 얘기를 한다. 하지만 매번 오는 관객도 아니고, 그런 분들 앞에서 새로운 코너나 개그를 하면 무리수가 될 수 있다. 한 때 코너를 하지 말자는 얘기도 했었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웃음을 주고 싶다. 솔직히 그 부분에 있어서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
-트위터에 '개잘세'라는 말을 자주 쓰던데 무슨 뜻인지
찬우: 개그맨들이 잘 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요즘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참 없다. 그런 바램을 트위터에 담았다.
-과거 음주방송과 음주운전을 했던 과오를 감추지 않고 공연 중 개그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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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우: 차두리의 인기CF에 과거 저질렀던 실수를 섞어봤다. 어차피 현장에서 웃음을 드리는 건데 솔직하게 말씀드리자고 생각했다. 예전에 공개적으로 사과드렸던 부분이고… 솔직하게 보여준다면 웃어넘겨 줄 수 있는 여유가 있을 것이라 했다. 굳이 묻혀있던 김태균의 음주운전까지 꺼내 웃음의 소재로 삼지 않았는가. 솔직담백하게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싶었다.
태균: (그런 의미에서) 나도 개인적으로 가장 이번 공연에서 재밌고 좋아하는 개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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