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언급하고, "특히 영남지역 주민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공항에 대한 강력한 지역 주민들의 요구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발전을 이뤄보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됐음을 잘안다"며 "신공항은 여건상 짓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해당 지역 발전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의지는 변함없이 지속될 것임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 살림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경제적 타당성이 결여될 경우 국가와 지역의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리고 다음 정부와 미래 세대가 떠안을 부담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결정까지의 고뇌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책론과 관련해 "이 문제는 대통령에 출마한 후보인 이명박에게 책임이 있지, 내각이나 청와대에는 책임이 없다. 제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보고를 받고 결단한 것"이라며 "내각이나 청와대에 문책성 인사는 없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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