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29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강원도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강릉 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당 평창올림픽유치특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또 강릉 빙상경기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를 찾아 동계올림픽 경기시설을 둘러본다. 다만 이날 오후 강릉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 합동연설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번 재보선에서도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정파간 치열한 권력쟁탈전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선다면 재보선 이후 책임론 등 후폭풍에 휘말릴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선거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선 박 전 대표의 평창올림픽 유치 활동만으로도 선거에서 간접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이계 한 초선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득표율을 볼 때 선거 결과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선다면 당으로선 호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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