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위성시대' 앞서 국가기상위성센터를 찾아가니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오는 4월부터 우리나라 최초 기상위성인 천리안 위성이 본격적으로 영상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천리안 위성 자료를 제일 먼저 받아 보게 되는 국가기상위성센터(센터장 서애숙)를 찾았다.
18일 오전, 센터 앞에 들어서자 커다란 안테나부터 눈에 띄었다. 센터는 이 안테나를 통해 지난해 6월에 쏘아 올린 천리안 위성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있다.
지난 두달 간의 천리안 위성을 시범 운영을 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고 센터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제 '기상 주권'을 되찾을 일만 남았다는 게 센터 직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그동안 센터는 일본 MTSAT 위성, 독일과 미국 위성 영상 들을 받아 자료를 분석해왔다. 안명환 위성기획팀장은 "기존에 일본위성이 30분마다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해야 한다면 이제는 독자적인 위성을 활용할 수 있게 돼 15분마다 관측이 가능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천리안 위성은 지상3만6000만km 상공에서 3시간마다 한 번씩. 지구 북반구는 1시간에 4번씩. 한반도 상공은 1시간에 최대 8번까지 관측할 수 있다.
천리안의 기상관측 탑재체에는 1개의 가시광선 관측채널과 4개의 적외선 관측 채널에 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상상태를 관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황사, 집중 호우, 폭설, 태풍 등 한반도 주변의 돌발적인 기상 변화를 더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고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기상도 조기에 탐지할 수 있게 된다. 태풍· 지진과 같은 비상사태에는 천리안 위성은 최대 8분마다 실시간으로 자료를 보낼 수 있다.
천리안 위성이 보내는 기상 영상은 국내 뿐 아니라 우리나라 주변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비롯한 32개국(인구 22억명)에서도 수신이 가능하다.
상호 무료로 제공하는 기상 정보교류 국제 관행에 따라 요금을 받지는 않지만 한국으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최운 위성기획팀 통보관은 "수신을 원하는 국가가 우리 기상위성 수신기를 설치한 뒤 요청하면 사용자 등록 후 암호 코드를 주게 된다"며 "그동안 기상 선진국으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다른 나라에 갚아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방문을 끝내고 돌아가려는 데 궁금증이 생겼다. 대체 왜 충북 진천에 기상위성센터가 들어선 것일까? 안 팀장은 "주변에 군부대가 없어서 위성 영상 수신 상태가 좋고, 대전에 한국 슈퍼컴퓨터가 있고. 서울과 가까워서 이곳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포부에 대해 묻자 안 팀장은 이렇게 답했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앞으로 기상을 뛰어넘어 우리나라 '국가위성센터'로 세워지는 게 그것이 전 직원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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