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영화관이 텅텅 비었다..하루 영화관객 13만명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전국 극장가가 극심한 관객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일 하루 전국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총 13만 3000여명이다.
전국 영화 상영관의 통합전산망 가입률은 99%이며 총 328개 영화관, 2193개 스크린이 등록돼 있다.
성수기의 전국 일일 관객수는 최대 100~150만명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150만여명의 관객이 전국 영화관을 찾았으며 지난 설에는 하루 80만명 이상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이에 비하면 대표적인 비성수기의 평일인 22일 하루 관객수가 13만명이라는 것은 객석점유율이 10%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10개 좌석 중 9개가 비어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극장가 가뭄이 극심해지고 있는 있는 것은 비수기라는 시기적 측면 외에도 화제작 부재,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불안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중 개봉한 영화 중 100만 관객을 넘은 작품은 단 한 편도 없다. 10일 개봉한 할리우드 SF 영화 '월드 인베이젼'만이 22일까지 96만 1752명을 모았다.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영화는 이날 하루 관객수가 겨우 2만 247명에 불과했다. 3월 개봉작 중 2위는 애니메이션 '랭고'로 이날까지 39만 85명을 모았다.
한국영화 중에는 10일 개봉한 '사랑이 무서워'가 22일까지 34만 1701명을 모은 것이 가장 높은 성적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극장가 가뭄에는 시기적 요인도 있지만 그보다 관객을 끌 만한 화제작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설 이후 2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은 영화가 전무할 정도로 흥행작이 없어 가뭄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불안한 국제 정세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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