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위해 1억4000만원 기부한 할머니 사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영등포에 거주하는 혜인 할머니(83)가 남편으로 받은 유산 1억4000만원을 다문화 가정을 위한 복합 공간 지원사업에 써달라고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적사항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며 자신의 호인 ‘혜인’이라는 두글자만 알린 할머니는 남편으로부터 받은 유산을 다문화가정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 지원사업에 써달라며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사회복지공동기금회는 이를 위한 유휴시설물을 찾았고 이제학 양천구청장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문을 연 양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내 한울타리 사랑방의 지원이 결정된 것이다.
양천구(구청장 이제학)는 이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건립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한울타리 사랑방 개소식을 21일 오후 3시 연다.
신월5동 복합청사(신월5동 52-2) 3층에 위치한 양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국제결혼에 따른 다문화가족의 조기 사회 적응과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천구는 이번 지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으로 다함께 소통하고 행복을 꿈꾸는 사회 통합적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는 개소식 1부 행사에서 혜인 할머니(83)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헀다.
한울타리 사랑방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도서방과 지역주민 주부와 결혼 이민자들의 통합 자조모임형성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돼 지역주민과 다문화가정 간의 교류와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행사에서는 인 클로버재단(이사장 한용외)의 사진 봉사단이 참여해 다문화가족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설립된 인 클로버재단은 함께 느끼고, 생각하고, 공유하고 공동체의식 확산을 위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책보내기사업, 장학사업 등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개소식에도 사진봉사단을 지원, 당일 현장을 방문하는 다문화가족에게 가족사진 액자를 만들어줄 계획이다.
메이크업, 사진 촬영, 액자 제작까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돌아가는 길에는 가족의 환한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 액자를 가슴에 품고 돌아갈 수 있다.
사진 촬영을 원하는 다문화 가정은 온 가족이 당일 행사장에 방문하면 된다.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시작된 한울타리 사랑방이 양천에서 결실을 맺은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함께하는 문화가 확산돼 소통과 공감으로 사회가 하나가 되길 기대하며 향후 양천구에서도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2699-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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