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신속한 판단력과 결단력, 현명한 의사 선택, 카리스마, 솔직함 등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리스트는 한도 끝도 없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은가? 영화 속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자.


Keyword 1, 뼈를 깎는 '노력'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하라

HOW TO BE A GOOD LEADER: 영화 속 세 가지 키워드로 알아보는 리더의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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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스피치'(2010)의 주인공 조지 6세(콜린 퍼스 분)는 어린 시절 후천적으로 생겨난 '말더듬증'을 도무지 고칠 수가 없다.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53개의 국가로 구성된 '대영제국'의 리더가 연설을 할 수 없다는 것은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러나 그는 뼈를 깎는 훈련과 마인드 콘트롤로 영국이 독일에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하는 1939년 라디오 생방송 연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머리를 짓누르던 콤플렉스가 없어지니 조지 6세는 한층 자신감을 찾았다. 조지 6세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는 런던에서 영국 시민과 위험을 함께 하며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영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킹스 스피치'에는 또 한 명의 유명 정치인이 깜짝 등장한다. 1940년부터 45년까지 영국 총리를 역임한 윈스턴 처칠(티모시 스폴 분)은 불굴의 용기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전 세계를 하나로 결집시키며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윈스턴 처칠 역시 보잘것없는 외모와 불분명한 발음으로 '킹스 스피치'에서는 조지 6세 못지 않은 '콤플렉스 덩어리'로 묘사된다.


Keyword 2, 번지르르한 가식 대신 '솔직함'으로 사람들을 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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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개봉 중인 '컨트롤러'(2011)는 '블레이드러너'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유명한 소설가 필립 K. 딕의 단편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자신의 사랑을 성취하려고 신과 인간 사이에 위치한 '조정국 The Adjustment Bureau'에 반기를 들고 자신의 미래를 바꾸려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데이빗(맷 데이먼 분)의 어드벤처에 초점을 맞춘다. 뉴욕 브룩클린 빈민가 출신으로 문제 많은 10대 시절을 보낸 데이빗은 당당히 이를 이겨내고 최연소 뉴욕 하원의원이 된다. 기세 등등하게 상원의원 선거에 나간 그는 선거일 전날 TV에 폭로된 스캔들로 선거에서 낙마한다. 선거 패배 기자회견에서 데이빗은 그동안 대중들에게 보여졌던 자신의 모습이 모두 거짓이었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말투, 의상 등 외형적인 면은 말할 것도 없이 연설 중 범하는 사소한 실수까지 모두 철저히 계획된 것이었으며, 앞으로 가감 없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데이빗의 인기는 하늘 끝까지 치솟는다. 잠시 시간만 뒤로 미뤄졌을 뿐, 그의 미래는 탄탄대로다.

'제리 맥과이어'(1996)에서 거대 기업의 스포츠 에이전트 제리 맥과이어도 비슷하다. 관리하는 선수들을 철저히 돈으로만 평가하는 회사의 정책에 반해 제리는 솔직함과 인간적인 면이 강조되는 '휴먼 에이전트 방식'을 채택해 대성공을 거둔다. 일본 후지TV의 미니시리즈 '히어로'(2008)의 일본 수상 아사쿠라 케이타(키무라 타쿠야 분)와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의 한국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분)도 솔직함을 무기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리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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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3, 큰 위기가 발생하면 먼저 '희생' 정신을 발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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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의 액션 재난 블록버스터에서 이런 리더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의 쌍두마차라 할 마이클 베이와 롤랜드 에머리히가 연출한 영화들은 바람에 날리는 미국 성조기의 늠름하고 숭고한 모습과 함께 정의로운 미국 대통령의 희생 정신을 강하게 부각시킨다. 이것은 독일 출신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장기이기도 하다. 롤랜드 에머리히의 '인디펜던스 데이'(1996)는 외계인의 무차별 침략에 대항해 몸소 전투기를 몰고 위험한 공중전에 나서는 토마스 J. 휘트모어 대통령(빌 풀먼 분)을 그렸으며, 지구온난화로 전세계에 빙하기가 몰려온다는 설정의 '투모로우'(2004)에서도 스스로 자신을 희생해 미국을 살리려는 베커 부통령(케네스 월쉬 분)의 모습을 정의롭게 부각시킨다.


'2012'(2009)에서 토마스 윌슨(대니 글로버 분) 대통령은 국민들을 저버리고 자신만 살기 위해 중국의 대형 잠수정으로 향한 다른 G20 정상들과는 달리 백악관에 차려진 야전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다 거대한 파도에 장엄한 최후를 맞는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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