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월 들어 주춤했던 아파트 거래가 다시 늘었다. 단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가격도 소폭 오름세다.
국토해양부는 2월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는 전국 5만2095건으로 1월에 비해 14.9%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예년(2007~2010년 2월) 평균인 3만6647건에 비해서는 42.2% 증가한 수치다.
단 재건축 및 강남권 등의 거래는 12월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투기지역으로 묶인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거래가 11.7% 줄어 1075건을 기록했다. 강북 14구는 20.6% 증가한 2682건이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단지별로 가격 오름세에 차이를 보였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77㎡는 3층이 9억4000만원에서 9억8000만원으로, 9층이 9억5500만원에서 9억8500만원으로 올랐다.
강남 개포주공 1단지 51㎡ 1층은 1월 9억4500만원에서 2월 9억3500만~10억500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개포주공은 지난 달 9일 열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개포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이 심의 보류되면서 재건축 진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는 전반적인 오름세다. 41㎡ 1층이 5억4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2층이 5억2500만원에서 5억4000만원으로, 4층은 5억3000만원에서 5억4800만원으로 올랐다.
이밖에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1 50㎡ 11층이 2억2900만원에서 2억2700만원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 느티마을 59㎡ 21층이 4억9300만원에서 4억9870만원으로 조정됐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지난해말 아파트 실거래량이 늘어난 뒤 저가매물이 빠지고 가격이 오르자 매수자들이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라며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강남 개포지구, 송파 가락시영 등 강남권 재건축 사업진행 부진 등으로 3월 거래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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