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 "춤과 노래, 모두 욕심..스페셜리스트 될 터"(인터뷰)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9인조 걸그룹 애프터스쿨 리더 가희가 솔로앨범을 발매하고 우리 곁에 돌아왔다. 스무살 가수의 꿈을 안고 연습생으로 입문한 가희. 그 뒤 그는 유명가수들의 백댄서, 그리고 애프터스쿨 그룹 활동을 거쳐 솔로앨범을 내기까지 장장 12년이란 세월을 참고 인내했다.
지난 2월 발매된 가희의 솔로 데뷔 앨범 ‘돌아와 나쁜 너’에는 타이틀곡 ‘돌아와 나쁜 너’을 비롯해 ‘원 러브(One Love)’, ‘선물’, ‘롤러코스터’ 등 총 4곡이 수록돼 있다.
‘돌아와 나쁜 너’는 버라이어티 한 느낌을 전하는 일렉트로닉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로 시작해 점차 강력해지는 비트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어우러지면서 곡 전체에 반전을 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하면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가희만의 매력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이미 가희는 공중파와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그 진가를 입증했다. 어렸을 적부터 솔로가수가 꿈이었다는 가희의 솔로 무대는 유독 생명력이 넘쳐흐른다.
이처럼 솔로 가수로서 화려한 첫 발을 내딛은 가희. 그는 최근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그룹에 리더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하게 된 소감과 향후활동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솔로 앨범이 발매되고 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정말 행복하고, 앨범을 손에 들고도 실감이 안 났어요. 특히 잠자기 전에 앨범을 한번 쳐다보고 쓰다듬고 발매된 후 일주일 내내그렇게 했죠.”(웃음)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가희는 애프터스쿨 리더로써의 책임을 잠시 내려놨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멤버들을 대표했기에 팀의 리더의 공백에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을 터.
“솔로 활동을 앞두고 그런 생각을 잠시 했지만, 어린 동생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어요. ‘우리 리더 짱!’ ‘가희 언니 파이팅!’ ‘언니 대박’ 등 동생들의 응원 메시지를 받을 때 마다 부쩍 힘이 나더라고요. 여기에 소속사 동료 손담비도 자신이 솔로활동을 하며 겪었던 고충들을 털어놓으며 많은 조언을 해줘 큰 힘이 됐죠.”
이번 솔로활동을 하며 가희에게는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었다. 그룹이 아닌 혼자라는 막중한 책임감과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는 설레고 떨리는 기분이 바로 그 것.
“아무래도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갈 때는 부대를 이끌고 전쟁터로 향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홀로서기를 해보니 또 다른 책임감과 뭔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떨림과 기대감이 생기더라고요. 처음 경험해 보는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가희는 앞서 애프터스쿨의 싱글앨범 ‘너 때문에’와 ‘Bang!’ 에 수록 된 ‘When I fall’과 ‘With U’, 손담비의 ‘BEAT UP BY A GIRL’ 등을 작사하며 작사가로서의 남다른 재능을 보여 왔다. 이번 자신의 솔로앨범에도 가희는 타이틀 곡 ‘돌아와 나쁜 너’를 비롯해 수록곡 ‘롤러코스터’의 작사를 직접 맡았다.
특히 ‘돌아와 나쁜 너’의 가사에는 떠나간 남자에 대한 폭발적인 감정을 절제된 가사 속에 녹여냈다. 아울러 드라마틱한 곡의 흐름과 함께 긴장감을 유도,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가사를 쓸 때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듣고 도움을 받기도 해요. 하지만 아무래도 사랑이야기는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게 가장 와 닿는다고들 말씀하셔서 제가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리곤 하죠. 그런데 이번 ‘돌아와 나쁜 너’는 제 경험담은 아니에요. 이 곡을 들으신 많은 분들이 도대체 ‘나쁜 너’가 누구냐고 자주 물어보시는데 전혀 그런 것 없어요.”(웃음)
일반 대중들에게 가희하면 춤이 연상되듯 춤은 그에게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이로 인해 가희는 이번 솔로앨범을 통해 보컬 쪽에 많은 투자와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고 춤을 등한 시 한 것은 아니다. 가희하면 춤이니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집중적으로 연마했다는 것. 춤과 노래 어느 쪽도 소흘 하지 않았다는 그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다.
“매번 무대를 마치고 내려올 때 마다 느끼는 것이 늘 아쉽고 부족한 점투성이인 것 같아요. 다음 무대에 이점을 보완해서 나가야 겠다고 마음먹고 오르면 또 다른 부분에 허점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제 자신에게 너무나 혹독하고 욕심이 많아서 이런 점이 발생되는 것 같아요. 이제는 이런 걱정과 고민 보다는 무대 자체를 즐기려고 마음먹었죠.”
인기 걸그룹 리더에다 솔로 음반 까지 낸 가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는 늘 똑같은 무대 보다는 계속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게 가희만의 색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향후 대중들이 제 무대를 바라볼 때 ‘역시 가희다’ ‘가희만이 가능한 무대다’라고 말해준다면 그 이상 바랄게 없죠. 가희라는 이름만으로 저의 무대를 특별하게 봐 주실 수 있게 노력할래요.”(웃음)
스포츠투데이 사진=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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