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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상조회사 5월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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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300억...계열사 22곳 출자키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이현정 기자]농협중앙회가 오는 5월 상조업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대기업들의 상조업 진출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적인 영업망과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농협이 상조업에 진출할 경우 최대 7조원에 달하는 상조업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농협 고위관계자는 7일 "내부적으로 상조업에 대한 사업성 검토 작업을 마무리하고 농림수산식품부의 승인을 얻어 오는 5월 상조업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자본금은 300억 원으로 계열사 22곳에서 출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기 자본으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시장상황을 살피며 점차 자본금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농협은 직장 내 장례지원단을 운영 중이며, 개별 조합별로도 의전서비스 대행업체와 협약을 맺고 장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 밀착형 장례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지난 4일 신용사업과 경제 사업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다양한 부문에서의 수익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자산 237조원 규모의 농협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하게 되면 농협은 총자산 300조원대 수준인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외환은행 인수 포함) 등 4대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사실상 5대 금융지주의 무한경쟁 속으로 뛰어든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농협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장례사업을 진행, 장례물품 가격 등이 현실화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신력을 갖춘 농협이 상조업에 진출한다면 영세업체 난립으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던 상조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 대기업과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신협 등) 등도 7조원에 달하는 상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농협을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농민을 위한다는 본래의 취지와 달리 이익 창출에만 눈을 돌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농협의 근본인 지역농협이나 품목, 업종농협의 발전보다는 농협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지역ㆍ품목농협들과 경합하며 오히려 그들의 사업을 위축시킨다는 것.

농협 관계자는 "지역조합에서 이미 장례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례물품 가격이 현실화되고 시장이 투명화되는 효과가 있었다"며 "공신력을 갖춘 농협이 상조업에 진출할 경우 소비자 피해가 줄어드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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