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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위기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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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북아프리카(MENA)의 민주화 시위의 열기로 뜨거웠던 2월이 저물고 있다. 월초, 설 연휴를 지나고 반짝 상승하는 듯 했던 국내 증시는 이집트에 이어 리비아까지 민주화 시위의 불길이 번지자 연달아 지지선이 무너졌다. 7일 장초반 2100선을 넘던 코스피지수는 25일 장중 1941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초 이후 7개월여만의 1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25일 장에서 기관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120일선을 회복했지만 오랜 기간 굳건히 지켜지던 지지선의 붕괴는 투자심리를 상당부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120일선을 회복한 점에 의미를 많이 두는 모습이다. 여전히 1900선까지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지만 1950선 아래에서는 매수를 고민할 시점이란 조언이다.

가장 좋은 소식은 인플레이션 위험 등 노출된 악재들이 3~4월을 정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이후 한국은 왜곡된 경기 및 기업이익이 수렴 및 확산되는 과정에 진입할 것이라는 점에서 현재 불거진 악재들이 한국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경기선행지수 및 분기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지표들의 상승 반전에 대한 기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최근의 낙폭과대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이익 훼손이 나타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기업이익 모멘텀이 높은 업종 및 종목 위주로 저가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다.
물론 북아프리카발 위험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부담이다. 이로 인한 국제유가의 강세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적 변수는 예상하기 어렵고, 국제유가는 투기적 수요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되기 마련이라는 자세에서 보면 이같은 우려가 확산될때가 오히려 저가매수의 좋은 기회일 수 있다.

한편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유가 상승세가 주춤했던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25일(현지시각)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06% 오른 1319.88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58% 상승한 2781.05를, 다우 지수는 0.51% 뛴 1만2130.45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아 사태는 악화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급감소 우려가 저하돼 급등세가 진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 급등세로 주간상승폭은 2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원유생산량을 하루평균 900만배럴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 상업거래소(NYMEX) 4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0.6% 오른 배럴당 97.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번주에만 14% 올랐으며 이는 주간 기준 지난 2009년 2월27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전일 리비아의 원유생산량이 최대 3분의2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103.41달러까지 치솟아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기도 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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