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시청률 '프레지던트',그래도 다양한 의미속 멋진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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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KBS2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가 한국 정치드라마의 한계와 평균 7%대 시청률이라는 아쉬움을 남긴 채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레지던트'는 방송 초반 한국 최초로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큰 화제를 모았으나 기대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는 못했다.

시청률로만 본다면 아쉬운 결과였다. 10%대를 넘어섰던 드라마 시청률은 중반을 넘어서면서 그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미 '대물'등에서 봐 오던 정치드라마라는 선입견이 시청자들의 인식을 지배했고, 리모콘을 확보하고 있는 여성층이 시청하기엔 매우 어려운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수목드라마치고는 너무 무겁고 딱딱한 주제라는 것도 낮은 시청률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다른 채널에서는 달달한 로맨스가, 또 다른 채널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가 방송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프레지던트'에 채널이 고정되기에는 너무 무거운 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작품적인 면으로만 본다면 꽤 의미있는 드라마였다.
한때 '흙탕물 정치'라고 했던 한국 정치사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짜임새있는 스토리와 사실감 있는 묘사는 한국 정치드라마를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도 충분히 공감했던 '지역정치' '한미 FTA' '청와대의 선거개입' 등도 가감없이 그려냈다. 그만큼 '프레지던트'속 정치는 '흙탕물'이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싸우고 또 공격했다. 그 한가운데 다양한 정치인들의 작태가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이에비해 주인공 장일준(최수종 분)은 상당히 합리적으로 그려져 한국 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묘사하기도 했다. 물론 장일준은 자신의 친형을 사형으로 몰아간 원로 정치인과 손을 잡고, 헛된 약속으로 당원들을 호도하기도 했다. 또 대통령이 되기 위해 장인의 석방도 포기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장일준은 원칙에 충실하려 했고, 결단의 정치꾼이었다. 계략과 음모를 펼치기도 했지만 대안과 화해로 원칙에 충실하려 했다.


그렇기 때문에 '프레지던트'는 더 현실적인 드라마가 됐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현정권을 옹호하는듯한 대사가 일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게 하기도 했고, 젊은층을 의식한 제이 성민 등 아이돌연기자들에 대한 충분치않은 배려는 '신구의 부조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물론 아이돌들의 연기력이 문제라고는 하지만 충분한 배려없는 '무시'는 젊은 시청자층의 외면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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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제이와 왕지혜의 로맨스는 이렇다할 극적 재미를 주지 못했고 성민의 캐릭터는 단편적인 모습으로 남았다.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프레지던트'는 시청자들의 기억에 좋은 드라마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본격 선거 드라마라는 것만으로도 '프레지던트'는 드라마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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