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살리기 현장서 또 기름 유출...벌써 3번 째
23일 오전 충남 부여군 3공구 공사중이던 기름운반선서 벙커A유 100L 흘러나와 긴급방제작업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금강살리기사업 현장에서 또 다시 기름이 유출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3일 오전 8시50분쯤 충남 부여군 세도면 황산대교 하류 2km 지점인 4대 강 사업 3공구 구간에 있던 기름운반선에서 기름이 흘러나왔다고 밝혔다.
둔치 윗쪽에 있던 기름운반선에서 벙커A유 100L 정도가 금강으로 흘러든 것으로 금강유역환경청은 설명했다.
흘러든 기름은 기름운반선에서 하류로 100m쯤 나가 약 400㎡(약 120평) 범위에 기름이 번졌지만 금강의 물이 더디게 흐르는 곳이어서 기름이 더 이상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직원 40명, 한국환경공단 15명, 시공사 40명, 부여군 20명, 한국수자원공사 3명 등의 직원들이 방제작업에 나서 오일펜스 460m와 흡착포 20상자, 흡착붐 60m, 기름회수기 1대, 굴착기 3대 등으로 기름을 걷어내고 있다.
이에 앞서 21일 오전에도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 금강살리기사업 4공구에서도 방치된 70t급 폐준설선에서 엔진오일이 흘러나왔다.
지난 해 8월엔 금강사업 세종1지구에서 준설선에 연료를 넣던 중 벙커A유가 흘러나와 하류 10여km까지 기름띠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기름유출이 이어지자 ‘금강을지키는사람들’ 등 시민단체들이 공사진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금강을지키는사람들 관계자는 “졸속공사가 문제다. 대규모로 금강에 한 두건 아니고 여러 곳에 준설선이 배치돼 모든 구간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기름유출은 물론 하천오염사고 방지나 예방 없이 하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금강살리기사업 3공구는 충남도가 대행사업을 하는 곳으로 남광건설과 활림건설이 각 50%의 지분으로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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