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산업생산·FOMC 의사록 공개..패밀리 달러 스토어 M&A 이슈도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달초 새해 첫 고용지표가 논란을 낳은데 이어 전날 발표된 1월 소매판매 지표도 월가 기대에 못 미쳤다. 고용지표 발표 당시 일자리가 충분히 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 부진은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어쨋든 결과적으로 연초 가장 중요한 지표였던 두 경제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다소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날 백악관이 2012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는 점도 괜히 거슬린다. 투자자들은 '천천히 가야 멀리 간다'는 점을 상기하며 단기적으로 투자 관점을 보수적으로 가져갈 수도 있는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어차피 연초 뉴욕증시는 기대 이상의 랠리를 보인 상황이어서 다소 쉬어가도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다른 시장에서는 다소 신경쓰이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상품 시장에서도 금 가격이 지난달 낙폭의 절반 가량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유가는 이집트 사태 발생 이전보다 낮은 가격대로 하락하고 있다. 위험 회피 안전 선호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완만한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 역시 우호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급락을 감안하면 당연한 조정이지만 어쨋든 미 국채 약세 흐름이 진정된 것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소매판매 부진이 역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어쨋든 수요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으며 이는 곧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 압력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누차 강조했던 "일자리 증가는 충분히 않으며 인플레 압력도 여전히 낮다"는 것이 두 지표를 통해 증명이 된 셈이다. 따라서 "양적완화는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월가도 현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비용 측면에서 인플레 압력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수요 측면에서의 인플레 압력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전망치는 0.8%지만,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0.3%에 불과하다. 에너지와 식료품 항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에서도 CPI(0.1%)보다 PPI(0.2%)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전날 중국의 물가 압력이 다소간 논란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낮았던 것으로 확인됐고 미국에서도 버냉키 주장에 힘이 실리는 지표가 이어질 경우 시장은 최근 부각된 긴축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어내고 유동성에 기반한 상승 추세를 좀더 즐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앞서 밝혔듯 이집트 사태로 인한 급락이 조기에 마무리되면서 여전히 이렇다할 조정 없이 계속 올랐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압박할 수 있다. 때문에 전날 소매판매 모멘텀을 기대했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PPI는 오전 8시30분에 상무부가 공개한다. 같은 시각 1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도 공개된다. 폭설로 인한 계절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9시15분에는 Fed가 1월 산업생산 결과를 공개한다. 3개월 연속 증가가 기대되지만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2시 공개될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새로이 투표권을 가지게 된 4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주목거리다. 새로운 멤버를 받아들인 FOMC 분위기는 어땠는지 시장이 주목할 수 밖에 없다.

AD

개장전 디어가, 장 마감후에는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전날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델 컴퓨터와 패밀리 달러 스토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델은 실적 호재 덕분에 상승했고 패밀리 달러 스토어는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되며 26% 폭등했다. M&A 이슈는 최근 시장에 예상외의 모멘텀이 된 경우가 많아 특히 패밀리 달러 스토어 주가가 주목된다. 시간외 폭등이 예상외로 시장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밀리 달러 스토어는 전날 소매판매 지표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종목이어서 전날 소매판매 부진이 M&A 이슈에 빨리 묻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