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수요 ↑ ..영·일 늘리고 중·러 줄였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외국인들은 여전히 미 국채 매입을 가장 안전한 투자로 보고 있을까.
2010년 12월 기준 세계 각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미 국채 최다 보유국 중국이 두 달 연속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지만 일본과 영국 등 다른 국가들이 계속 사들이고 있어 전반적인 수요는 증가세다.
미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국제투자유동성(TIC)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의 지난해 12월 미 증권(주식·채권) 순매수 규모가 48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72억달러, 11월 356억달러 보다 증가했다. 중앙은행이나 기관투자가들이 미 국채를 판 반면 민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 규모는 4조3720억달러로 2009년 12월 3조6850억달러 보다 늘었다. 단기물 보다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강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란 루스킨 스트래티지스트는 "장기물과 단기물의 결과가 엇갈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익률 상승에 따라 장기물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중국의 경우 1년 만기 미만인 단기채를 90억달러 매도하고 10년 이상인 장기채는 50억달러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중국이 8916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8836억달러), 영국(5413억달러). 브라질(1808억달러), 홍콩(1382억달러), 캐나다(1346억달러), 대만(1319억달러), 러시아(1062억달러) 순 이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지만 영국과 일본이 빠른 속도로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미 국채 보유량을 112억달러 줄인데 이어 12월에도 40억달러 줄였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2009년 7월 94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줄고 있는 추세다. 러시아도 두 달 연속 미 국채를 매도했다.
반면 영국의 지난해 12월 기준 국채 보유량 5410억달러는 지난해 1월 208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11월 5120억달러 보다도 늘어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이 금융시장 중심지로서 입지를 강화하면서 미 국채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미국채 보유량도 11월 8772억달러에서 12월 8836억달러로 늘었다.
FT는 다만 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 세계 각국 미 국채 보유량 판도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중국과 일본의 미 국채 보유량 차이는 현저하게 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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