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아이디어 뱅크'
신상품 아이디어 273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신규고객 창출을 위해 청소년 급식비 통장을 만들었으면 합니다."·"스마트폰에서 판매가능한 신상품은 어떨까요?"·"하이브리드랩 상품을 개발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아이디어 뱅커'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신상품 개발에 대한 열정 덕분일까. 기업은행 임직원들의 신상품 아이디어가 불을 뿜고 있다. 직원들이 각종 아이디어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리면 은행장 직속 '미래기획실'은 이를 취합해 상품화 여부를 따져본 후 해당 부서로 넘겨 신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16일 현재 집계된 신상품 아이디어만 273개에 달한다. 예금상품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160여개, 나머지는 대출과 신용카드에 대한 아이디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불과 1달여 만에 수많은 신상품 아이디어가 모이고 있다"며 "아직까지 대박상품이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쓸만한 아이디어가 많아 조각의 아이디어를 한대로 모아 실무부서에서 복합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조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고객의 니즈에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 아이폰처럼 고객들이 줄 서서 사는 좋은 상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은행장 직속의 미래기획실도 신설했다. 미래기획실은 신상품 아이디어가 개발 부서에 전달되지 않거나 새로 개발된 상품이 각 지점에 제대로 판매되지 않는 등 이른바 행내 신상품 '배달사고'를 막기 위해 상품개발부와 함께 상품개발 전체 과정을 크로스체크(Cross-check)하고 있다.
조 행장은 "올해 개인고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게 될 기업은행은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또한 동종업계와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등 은행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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