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국민은행의 임금협상이 '2% 인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우리은행을 제외한 하나ㆍ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임금은 지난해 대비 2% 올라간다.


우리은행은 현재 노사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6일 오전 노사 대표자회의를 통해 임금을 2% 올리는데 최종 합의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장장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통해 임금 2% 인상하기로 했다. 또 연말에 폐기된 가족愛 복지카드를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20만원 지급을 신설하고 계약직 통근비도 5만원 인상 적용키로 합의했다.


박병권 노조위원장은 "계약직의 경우 복리후생 부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임금 4% 인상효과가 있다"며 "성과향상추진본부 해당 직원들의 조기복귀 지원 및 더이상 추가 발령은 없다는 확약을 받음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당초 국민은행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1인당 생산성이 타행보다 낮다는 이유 등으로 임금 2%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신한은행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달 말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을 각각 2%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특히 비정규직의 임금체계를 개선하고 자기개발비 월 10만원 지급 등 후생복리금 문제도 원만히 해결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7일 사측과 임금 2% 인상하는데 동의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당초 12.4%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맞섰지만 대신 비정규직 임금을 10% 인상키로 합의하며 뒤늦게나마 합의를 이뤄냈다.


반면 우리은행은 노사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는 타행 수준에 맞추기 위해 10%이상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2% 인상도 어렵다는 주장이다. 노사는 향후 협상 날짜도 결정하지 못했다.


임혁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은행대비 70%밖에 안되는 임금 수준에서 7년째 동결 또는 삭감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통비, 식대 지원 등 복지후생 부분에 대한 임금성 경비를 2% 이상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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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위원장은 이어 "경영진들의 임기가 3월 말로 얼마 남지 않았고 임금을 2% 이상 올리면 예금보험공사에게 경고 또는 주의를 받게 돼 운신의 폭이 줄어들었다"며 "이는 MOU 미달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각 시중은행 노사는 금융산업노조 임단협에서 타결된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년도 임금인상안을 논의해 왔다. 시중은행의 올해 임금인상은 올 하반기에 논의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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