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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CEO 전면 '물갈이'··신한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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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의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로부터 시작된 신한사태가 라응찬 전 회장과 신 전 사장, 이백순 행장이 사퇴하고 서진원 전 신한생명 사장을 행장으로,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하면서 5개월 만에 마무리 됐다.

앞으로 '신한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그릇된 지배구조를 청산하고 '라 회장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때기위해 투명한 경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은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9월2일 이례적으로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전임 은행장인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신한은행 직원 등 7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시작했다.

최근 은행에 신상훈 전 은행장의 친인척 관련 여신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조사한 결과, 950억 원에 이르는 대출 취급과정에서 배임 혐의가 있었고 채무자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가 있었다는 것.

은행이 신 사장의 해임을 기정사실화 한 것과 달리 신 사장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일본 재일교포 사외이사와 은행노조도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이사회 개최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이상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결국 신한금융은 9월14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5시간 가까이 되는 마라톤 공방 끝에 신 사장의 직무정지 결론을 내렸다.

라 회장과 이 행장은 다음날 즉시 주요신문에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경영 정상화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조직 추스리기에 전념하며 신한사태는 일단락 되는듯 했으나 민주당 조영택 의원, 이 행장 자문료 3억 원 비자금 사용 의혹 제기하고 금융감독원이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중징계 방침을 내리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금감원은 라 회장의 실명제 위반 증거를 확보했고 조직적으로 금감원 검사를 방해한 사실도 적발해 라 회장을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 조치가 내려지는 등으로 당국으로 불똥이 튀자 라 회장의 퇴진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라 회장은 결국 지난 10월30일 이사회에서 스스로 사임하고 류시열 직무대행을 선임했다.

이후 신한금융은 윤계섭 위원장을 선봉으로 이사회 구성원 9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해 왔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6일 신 전 사장은 사직서 제출하고 신한은행은 신 사장에 대한 고소 취하하지만 검찰이 신 전 사장과 함께 이 전 행장을 불구속 기소하며 이 행장도 29일 사퇴했다. 신한금융은 바로 다음날인 30일 차기 행장에 서진원씨 내정하고 빠르게 조직안정에 속도를 냈다.

특위는 지난달 7일 차기 회장 선임 작업 착수, 29일 회장 1차 후보군 26명에 대한 검증작업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8일 가장 유력한 차기회장 후보였던 류시열 회장 대행이 후보를 고사하면서 최종후보군은 김병주 서강대 교수,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의장으로 압축됐다.

특위는 14일 제8차 특위에서 최종후보군의 면접을 통해 과반수 이상 득표한 한동우 전 부회장을 추대형식으로 내정했다.


<'신한사태' 일지>
▲2010년 9월2일 - 신한은행, 신상훈 사장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고소

▲3일 -이백순 행장, 주주 설득 위해 오사카 출국.

▲7일 -정행남 사외이사 방한, 라 회장 면담

▲9일 -라 회장, 이 행장, 신 사장 나고야 주주 설명회서 이사회 일임 발표

▲10일 -신한지주 14일 이사회 개최 결정

▲13일 -재일교포 주주, 이 행장 및 지주 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해임청구소 송 제기

▲14일 -신한지주 이사회, 신 사장 직무정지 결정

▲10월7일 -금감원, 라 회장 금융실명제법 위한 중징계 통보

▲11일-라 회장, 국감 전 해외 기업설명회(IR) 참석차 미국 출국
▲14일 = 재일교포 주주 '경영진 3인' 즉시 사임 요구

▲19일 = 금감원, 신한은행 검사 내달 8일 착수 밝힘

▲25일 = 라 회장 조기 귀국

▲27일 = 라 회장, 계열사 사장단에 사퇴 시사

▲30일 = 신한지주 이사회에서 자진 사퇴. 류시열 직무대행 선임

▲11월4일 = 금감원, 라 전 회장 업무집행정지 3개월 상당 결정

▲11월9일 = 신한금융 특위, 윤계섭 위원장 선임

▲11월18일 = 금융위, 라 전 회장 업무집행정지 3개월 상당 확정

▲12월6일 = 신 사장, 사직서 제출 및 신한銀, 신 사장에 대한 고소 취하

▲12월29일 = 이 행장 사퇴

▲12월30일 = 신한금융, 차기 행장에 서진원씨 내정

▲2011년 1월7일 = 특위, 차기 회장 선임 작업 착수

▲29일 = 특위, 1차 후보군 26명 검증

▲2월1일 = 김석동 금융위원장, `파벌 경쟁' 신한금융 경고

▲8일 = 류 회장, 회장 후보 고사 ·특위, 최종후보군 4명 압축

▲2월14일 = 특위, 차기 회장에 한동우 씨 내정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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