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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와인, 3년 내 호주산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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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와인, 3년 내 호주산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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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앞으로 3년 안에 중국이 와인 생산에서 호주를 앞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와인 박람회 조직업체인 ‘비넥스포’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중국에서 와인 양조장이 급증하면서 와인 생산량이 현재 세계 10위에서 오는 2014년 6위로 껑충 뛸 것이라고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자그마치 77% 급증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 적포도주인 중국산 와인은 여전히 자국 내에서 소비될 듯하다. 중국인들이 점차 부유해지면서 현재 고급 주류로 간주되고 있는 와인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넥스포에 따르면 10년 뒤 중국산 와인이 영국, 심지어 프랑스의 슈퍼마켓에서 판매될 듯 싶다.
2009년 중국은 와인 7200만 상자, 다시 말해 96만t을 생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이런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오는 2014년 중국의 와인 생산량은 1억2800만 상자에 이르러 1억2100만 상자로 예상되는 호주의 생산량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1인당 와인 평균 소비량을 서양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인구가 13억인데다 1인당 와인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세계 최대 와인 시장으로 등극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중국의 신흥 중산층 사이에서 와인은 신분의 상징처럼 돼 있다.

중국인들은 와인 중에서도 적포도주를 선호한다. 이는 중국인들이 떪은 맛을 내는 타닌산이 많이 함유된 차를 좋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세계 경기 침체기에 중국의 와인 시장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온 덕이다.

중국인들은 자국산을 매우 선호한다. 이는 와인도 마찬가지다.

세계 굴지의 몇몇 와인 생산업체가 중국 내 와인 양조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일례로 스페인의 고급 와인 브랜드 토레스는 중국에서 두 양조장 지분을 확보했다.

600개에 이르는 중국 내 와인 양조장 대부분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질이 좀 떨어진다. 하지만 북쪽 해안지대에 자리잡은 산둥성(山東省)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점차 고급화하고 있다.

산둥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급 제품이 가까운 장래에 중국의 와인 수출을 주도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비넥스포의 크자비에 드 에자기르 회장은 “지금의 중국이 40년 전의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중국도 미국의 뒤를 이어 와인 생산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시장의 성장이 외국인 합작 및 투자를 촉발해 유럽에서도 중국산 와인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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