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심야 시장방문.."설 대목에 많이 파셨습니까?"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8일 밤 서울 동대문 시장을 방문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 각지 상인들이 모이는 동대문을 찾아 바닥 경기를 체감하겠다는 의미에서다.
이 대통령은 밤 11시10분께 시장에 도착, 상인연합회 관계자로부터 주면 상권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2시간 가까이 골목과 상가를 누볐다.
옷 전문 판매 상가에 들러서는 주인들을 만나 "원단은 어디서 구하느냐, 디자인은 직접 하느냐"며 "설 대목인데 경기가 어떠냐. 많이 파셨느냐"고 경기 불황 속에 판매 실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했다.
군산에서 옷 판매를 위해 물건을 구하러 왔다는 30대 남성에게는 "열심히, 끈질기게 장사를 하면 된다. 내가 장사를 해 봐서 잘 안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노상 리어카 커피판매대에 들러 서울에서 물건을 떼다 파는 지방 상인·시민들과 음료수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고, 상점을 둘러본 뒤에는 인근 한 식당에서 시민과 섞여 야식으로 설렁탕을 들었다. 사진을 함께 찍자는 시민들의 요청에도 일일이 응대했다.
동대문 시장은 이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젊은 시절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기도 했으며, 청계천 공사를 위해 지역 상인들을 직접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었던 곳이다. 지난 2007년 대선 첫 공식선거운동도 이곳에서 시작했다.
때문에 바닥 경기 체험을 넘어 2년 남은 임기 동안 성공적인 국정 수행 의지를 다잡기 위한 깜짝 방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동대문 시장 방문과 관련, "지방 민심에 대한 대화도 나누고 서민의 체감 경기를 직접 들어보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지역 경제 상황도 같이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