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샘표식품의 간장이 '열사의 땅'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과 러시아 등에서 최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샘표는 지난해 이들 지역에서 각각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국내 대표적 발효조미료인 간장 단품으로 100억원대의 수출을 기록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특히 '시즈닝' 분야에서는 국가별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그 만큼 수출을 확대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샘표가 이처럼 이들 지역에 간장을 많이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은 왜 일까요. 샘표가 간장을 주로 수출하는 중동지역과 러시아 등은 날씨 탓에 '향신료'가 크게 발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문화가 투박하고, 다양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샘표 간장이 이들 지역에서 더없는 향신료 역할을 하게 된 셈입니다.


현재 중동에서 샘표 간장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합니다. 웬만한 음식에는 모두 샘표 간장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러시아 또한 상황은 비슷합니다. 러시아 주민들이 주로 먹는 케밥 형태의 간식 거리에도 간장을 '소싱'해 먹을 정도라고 합니다.

샘표는 중동과 러시아 등지에서 자사의 간장이 인기를 끌면서 제품명도 아예 영어표기에서 순수 한국말로 바꾸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장'은 영어로 표기하면 'SOY' 또는 'SOY SAUCE'지만, 샘표는 아예 '간장'으로 표기해 수출을 진행중입니다. 샘표는 올해 간장의 수출 다변화도 추진중입니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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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는 다만 최근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된장녀' 등 우리 전통음식을 빗댄 신조어들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된장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정작 우리의 대표 발효음인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을 우리는 너무 홀대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샘표 간장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납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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