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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채 투매시, Plan B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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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지난해 11월 미 국채를 순매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이 투매에 나설 경우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대응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투매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도, 중국이 지속적으로 미국채 보유량을 줄여나갈 경우 정치적 동맹국들과 긴급 통화 스왑 라인을 체결하거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번째 양적완화(QE3)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미 재무부 발행 채권과 미국 기업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851억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 국채를 112억달러 순매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한해 1월, 2월, 5월, 6월, 11월 등 총 5번 순매도했으며, 국채 보유량은 8956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홍콩을 포함할 경우 1조달러를 넘어선다. 이는 중국이 미 국채 투매에 나설 경우 미국 채권시장이 큰 혼란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보여준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이 미 국채 투매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2대 수출시장이며, 달러 폭락은 중국의 보유 국채 가치를 떨어뜨려 중국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 동맹국에 호소하라 = 브루킹스 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더 이상 미 국채를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면 미국은 정치적 동맹국들에게 미 국채를 추가 매입할 것을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의 싱크탱크인 외교위원회(CFR)의 브래드 세처 이코노미스트는 2009년 긴급 통화 스왑 라인을 언급했고, 미국은 지난 해 실제 행동에 옮겼다..

그러나 미국과 통화 스왑계약을 체결한 나라들은 현재 대부분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실제로 요구시 통화스왑 규모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일본이 추가 미 국채 매입에 나설 수는 있겠지만 일본 역시 재정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에 미 국채 매입을 큰 폭으로 늘릴 수는 없다.

이 밖에 태국과 인도는 환율 방어를 위해 이미 미국 국채를 다량 보유하고 있고, 싱가포르와 같이 국부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 역시 무시 못할 만큼의 미국 국채를 가지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아랍에미레트(UAE) 처럼 미국에 우호적인 산유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역시 2100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투자회사 이튼반스 매니지먼트의 에릭 스테인 부회장은 “이들 국가들은 이미 많은 양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연준의 3차 국채 매입(QE3) = 그렇다면 연준이 나설 수밖에 없다.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QE2) 규모는 6000억달러로, 중국의 1월부터 11월까지 국채 매입량 2600억달러를 훨씬 넘어선다.

그러나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 회복이 부진한 상황이 아니라면 연준의 3차 국채 매입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연준이 다시 한번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달러 가치가 폭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외교위원회의 벤 스테일 국제담당 이사는 “연준의 개입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국채 금리를 오히려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 남은 보루는 미 국민들이다. 데이비드 워커 전 회계감사원장은 “애국심을 자극해 미 일반 투자자들과 은행들이 국채를 추가 매입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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