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트위터 창업자 "난 괴짜, 개의치않는 성격이 성공비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평소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누가 뭐라든 그 제품을 만들어라. 트위터 시작도 같았다."
19일 방한한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40·사진)는 트위터를 창업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밝히고, 미래의 창업 준비자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괴짜'라 밝히고, 한번 생각한 바가 있으면 뚝심있게 밀고 가는 성격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윌리엄스는 "지난 10년 동안 집중해왔던 것은 사람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오픈(개방)된 방법으로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는 트위터가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는 정말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됐다"며 "처음에는 다른 사람과 사귈 수 있는 사교적인 측면의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점차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사람들이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트위터 서비스를 처음 내놓았을 때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사귈 수 있는 툴(장치)로서 활용할 거라 기대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일종의 뉴스(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였다. 천재지변이나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 발생할 때 사람들은 제일 먼저 트위터를 찾았다.
윌리엄스는 이때부터 트위터를 SNS가 아닌 '정보 네트워크'로 차별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트위터는 단순한 SNS가 아닌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라며 "소셜 네트워크는 아는 사람을 중심으로 일상사를 주고 받는 개인적인 공간의 성격이 강하다면, 트위터는 모르는 사람은 물론 정치인, 연예인, 기업인 등 유명인들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윌리엄스는 트위터의 장점으로 '쌍방향성'을 꼽았다.
그는 "트위터는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한입 크기(140자)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며 "전통적인 미디어는 여론의 반응을 바로 확인하는 게 어렵지만, 트위터는 반응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윌리엄스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앞으로의 트위터 방향이나 서비스를 짜는 부분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하게 된 계기도 다음, LG유플러스, KT 등 한국의 다양한 기업과 콘텐츠 제휴를 맺고,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8일에는 청와대를 방문, 김철균 뉴미디어비서관 등을 만나 뉴미디어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트위터는 아직 작은 회사"라며 "인터넷속도, 모바일 기기 확산 등 변화가 빠른 한국에서 트위터가 기존 인터넷 서비스를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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