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올해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세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의 파완 고엔카 사장은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완만한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18%의 증가율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증가세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12~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 급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비용이 높아진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지난해 인도중앙은행(RBI)은 6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고엔카 사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높아진 기준금리가 자동차 가격을 인상케 할 것
”이라며 “이는 전체 자동차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초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 등 대형 자동차업체들은 철강과 고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조원가가 높아졌다며 판매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도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빠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3억5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이 늘어나 자동차 수요가 커질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SIAM은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의 187만대에서 2016년 3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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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초크세이 증권의 데븐 초크세이 최고경영자(CEO)는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에는 지난해 같은 성장세를 되풀이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절대적인 수치, 즉 자동차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인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이 매우 낮아 향후 성장 가능성도 무한하다. 스코샤뱅크의 카를로스 고메스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자동차 보급률은 인구 1000명당 14대 수준으로 주요 자동차 시장 가운데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3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인구는 13억명으로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1380만대에 달하지만, 12억 인구의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190만대도 되지 않는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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