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정준하, 식스센스급 반전…바보형은 연기일뿐?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바보형' 정준하가 '식스센스'급 반전을 선보였다.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평소 바보 캐릭터를 갖고 있던 정준하는 불가능해 보였던 계산 대결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큰 반전을 일으켰다.
'무한도전'은 지난달 정형돈이 발목 부상을 당한 데 이어 길마저 갑작스런 다리 부상을 당해 멤버 두 명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었다. 이로 인해 새해에 발맞춰 준비했던 특집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돌발 상황에 처했다.
녹화 전날 빨간불이 켜진 '무한도전'은 연예대상 시상식 직후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맨땅에 헤딩'특집,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결국 멤버들과 제작진의 만장일치로 '정총무가 쏜다' 프로젝트를 촬영하기로 결정했었다.
'정총무가 쏜다'는 평소 밥을 잘 안 산다는 오해를 받는 정준하가 멤버들과의 대결을 통해 새해맞이 한턱을 크게 산다는 프로젝트. 정준하는 지난 여름 바캉스에서 정확한 돈관리로 일명 '정총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지정된 장소에서 멤버들이 고르고 먹는 모든 것을 '정총무' 정준하가 이를 계산해 정총무가 총 금액을 맞히게 되면 멤버들이 계산하고 아닐 경우 정준하가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박명수가 자신의 사비를 털어 주변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박명수의 기습공격'와 흡사한 컨셉트. 당시 박명수는 불경기에 어려움을 겪는 음식집에 기습 방문, 제작비와 별개로 자신이 직접 돈을 지불해 먹을 것을 사주는 특집을 주도했었다.
첫 번째 게임 장소는 여의도 MBC 구내매점. 정총무가 지켜보는 가운데 다른 멤버들은 음료와 과자는 물론 양말과 칫솔 등 갖가지 물품을 무차별적으로 집어들었다.
하지만 정준하도 만만치 않았다. 정준하는 최종 금액 83,400원을 거의 정확히 맞추며 첫 번째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계산 귀신' 정총무의 저력이 발휘된 순간.
이어진 대결은 MBC 구내서점. 이번에도 멤버들은 전문서적은 물론 요리책, 잡지, 만화책까지 온갖 책을 계산대에 올렸다. 정준하는 총액 55만 원을 예상했지만 실제 총액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40만 원가량. 결국 정준하는 모든 책값을 계산해야 했다.
상대전적 1승 1패 상황에서 벌어진 이날 특집의 메인 이벤트는 MBC 개그맨 후배들과의 회식.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의 후배들에게 새해를 맞아 배부른 한 끼 식사를 대접하기 위함이었다.
더군다나 대결 장소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회전초밥집. 20여 명의 개그맨 후배는 물론 식당에 있던 일반인 커플까지의 식사를 모두 포함한 대결이었다.
개그맨 후배들은 성게알, 꽃등심 초밥, 킹크랩 초밥, 참치대뱃살 등 평소 먹기 힘든 고가의 초밥을 집중공략했다. 이를 지켜보는 정준하는 당황한 나머지 입이 바짝 말라갔다. 그런 정준하를 유재석 등 다른 멤버들은 얄밉게 쿨한 모습을 강요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정총무의 정확한 계산법이 빛을 발한 것은 지금부터. 정준하는 평소 바보 이미지와 달리 치밀하고 논리적인 예측을 통해 또 다시 오차범위 내에서 계산금액을 정확히 맞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다른 멤버들끼리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쳐 노홍철이 80여만원의 식사비를 모두 부담했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일. 멤버들은 마지막 대결지인 튀김가게로 향했다. 이번에는 오차범위 7%의 대결. 멤버 전원과 제작진까지 동원된 대결에서 정준하는 모든 주문 접시와 음료수를 일일이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워낙 엄청난 양의 튀김이 소비된 상황. 이번만큼은 정준하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결국 24,000원 차이로 정준하는 패배했다. 그러나 튀김 한 바구니 정도의 근소한 차이여서 정총무의 정확한 계산 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
또 '정총무가 쏜다' 특집이었지만 실제로 돈을 가장 많이 쓴 멤버는 정작 노홍철이어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시청자들 역시 방송 도중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총무 천재다", "정준 정말 대단하다. 진짜 대박", "그동안 바보 캐릭터는 정녕 연기였던 것인가"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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