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보건복지부는 정부가 제약부문을 ‘민감분야(sensitive sector)’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민감분야에 포함되면 외국기업이 49%이상의 지분 인수를 원할 경우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 2008년 일본의 다이이치 산쿄는 인도 최대 제약업체 랜박시 지분을 36억달러에 인수했다. 또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 아벤티스는 지난 2009년 인도의 백신제조업체 샨타 바이오텍의 지분을 5억5000만달러에 사들였고, 지난해에는 미국 애보트가 피라말 헬스케어의 현지 사업을 37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외국 기업들의 인수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인도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형 글로벌 제약사로 주인이 바뀌면서 의약품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
인도 정부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외국 기업들의 경영권 인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약부문은 이에 대한 규제가 없다.
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만약 다국적 기업이 경영권을 인수하는데 성공한다면 의약품 가격을 대폭 인상할 것”이라며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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