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종목 꾸준한 투자를"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신화를 이끈 펀드매니저에서 자문사 대표로 돌아온 서재형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는 28일 아시아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평가를 던졌다.
그는 "올해 외국인들은 더블딥, 중국 긴축, 유럽위기의 3대 악재를 계속 이야기하며 주식을 쓸어 담았다"며 "시장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과열돼 외국인들의 매도로 주가가 하락하며 개인이 반대매매로 손실을 떠안는 장세가 전개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한 대응으로 그가 추천한 방법은 대표 종목에 대한 꾸준한 투자다. 서 대표는 "종목을 어렵게 골라 자꾸 사고파는 것이 문제"라며 "해당업종에 지배력이 있는 기업들에 꾸준히 투자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반복되는 거래에서 발생하는 거래 비용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충고다.
꾸준함을 목표로 내세우는 그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은 다름 아닌 쏠림이다. 시장에 일치된 의견으로 투자를 하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 투자 원칙 중 하나기도 하다. 때문에 랩 판매 개시와 함께 9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모여든 것도 자문사에 집중되는 관심도 부담스러워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그는 "일시에 관심을 좀 받았지만 단기에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추후에 운용철학에 동의하지 않는 투자자들의 이탈도 있을 것"이라며 "시장 전체로 봐도 펀드 환매로 자문형 랩 시장에 들어온 자금이 25% 정도인데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대결국면으로 왜곡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창의자문에 대한 시장의 관심만큼 자주 언급되는 사람도 있다. 미래에셋 당시 함께 디스커버리펀드를 함께 이끌었던 박건형 브레인투자자문 대표다. 두 회사의 라이벌 구도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 금융자산이 1경이고 10년 뒷면 2경정도로 커진다"며 "자문업이 서로 파이를 빼앗아야만 할 만큼 레드오션이 아니고 운용사와 자문사의 구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잘라 말했다.
서 대표는 오히려 우리 시장의 좋은 주식을 외국인에게 넘기는 일을 업계가 합심해서 막아내는 관점에서 시장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매번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며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안타까워 설립한 회사인 만큼 과할 땐 팔고 떨어질 땐 좀 사라고 이야기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주식이 너무 오른 상태에서 주식만 사라고 이야기 하지 않기 위해 자산 배분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랩 상품도 개발할 것"이라며 "존경받고 사랑받는 작은 금융 기업이 회사의 목표"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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