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이번 사태가 미국·유럽의 일시적 수요 증가로 인한 급등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유가 평균 수준은 80달러대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내년에는 유가가 하락할 요인이 더 많다는 게 김 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실물 경제가 급격히 좋아질 가능성은 적다"며 "내년 유로존 재정위기가 부각되면 달러가 추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어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가 상승이 순수한 수요 상승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도 지적했다. 김 원장은 "석유 선물시장에 투기수요가 유입돼 있는 상태이며, 이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빠져나가면 석유 선물시장에 들어간 자금들이 이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투자은행이 내년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로 전망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100달러를 통과할 수는 있지만 평균유가 수준을 100달러로 보는 것은 과도하다"며 "내년 평균 유가는 배럴당 83달러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단 세계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고,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한다면 내년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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